소비자 위해 TMT 된 기업들
소비자 위해 TMT 된 기업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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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해진 소비자에 맞춰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
리얼한 영상으로 전문성 보여주기 트렌드화
선제적 공개로 소비자 향한 아젠다 세팅도 가능

[더피알=조성미 기자]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성분을 하나하나 확인한 뒤 제품을 선택하는 체크슈머(Check + Consumer)란 말이 낯설지 않게 된 지 오래다. 원료부터 생산과정까지 꼼꼼히 관여하고 더 좋은 제품을 찾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TMT(Too Much Talker)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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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프리미엄 식물성 기저귀’라는 말에 비싸도 ‘마켓컬리’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다. 하지만 제조사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니 본사 조직도에 유명 스타들의 얼굴이 올라와 있다. 의심스러웠던 소비자는 원료와 원산지 등 제품정보를 추적했다.

‘영국 원료를 사용해 중국 공장에서 제작한다’던 홍보문구와 달리 핵심 원료는 중국산이었다. 이를 마켓컬리 측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전평가 기준인 유럽 외코텍스 인증서 역시 이미 만료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품 생산자가 아닌 유통 플랫폼으로서 ‘제조시설을 주기적으로 검증한다’는 말로 믿음을 주었던 회사를 신뢰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사과문 발표와 전액 환불이 결정됐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이상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주문 플랫폼이 아니게 됐다.

허위·과장 정보로 인한 불신의 문제는 비단 마켓컬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도 메이커(프로젝트 제안자)가 소개한 상품 스펙과 다른 내용으로 구설에 올랐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해당 제품 펀딩을 중개한 와디즈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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