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표 이커머스는 어떤 모습?
제일기획표 이커머스는 어떤 모습?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3.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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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오픈…정관에 ‘전자상거래업’ ‘제조업’ 등 추가
전통 광고 이외 신규 비즈니스 추진, 업계 변화 바람 거세
제일기획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정관 사업목적에 제조업 및 전자상거래 등을 추가하고 신규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정관 사업목적에 제조업 및 전자상거래 등을 추가하고 신규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산업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가운데 광고업 회사들도 이커머스(e-Commerce)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일기획은 사업 정관까지 바꾼다.   

제일기획은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제조 및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중고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결의에 제2호 의안으로 ‘신사업 관련 목적사업 추가’가 명시돼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리테일은 광고회사의 미래다?

실제 제일기획은 자사 프로(직원 호칭)들이 추천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회사 직원들이 선별한 새로운 아이템을 콘텐츠로 녹여 소개하는 접근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어달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검토하면서 이번 주총에 정관상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이 상정돼 있다”며 “전통 광고 이외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만 언급할 뿐 사이트 운영 등 이커머스 관련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제일기획의 디지털 분야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는 유정근 대표이사 명의로 작성된 주주레터에서도 명확히 읽힌다.

유 대표는 “광고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닷컴, 이커머스, 리테일 솔루션 등의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오고 있다”며 “2020년에도 디지털과 리테일 등 핵심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제일기획이 이커머스 사업에 주목한 건 산업 자체가 디지털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책으로 풀이된다.

전통매체 광고 물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미 여러 광고회사들이 비슷한 시도에 나선 바 있다.

이노션은 2018년 졸음 경고 기능을 갖춘 스마트 선글라스를 CES(세계가전전시회)에 출품하면서 판매까지 염두에 두고 주총서 정관에 제조업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채널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실제 판매에도 나섰다. ▷관련기사: 디지털 시대 광고회사는 왜 ‘실물’에 주목할까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지난해 8월 기프트샵 ‘이거바다’를 론칭했다. 모회사인 대상그룹의 식품을 중심으로 책, 굿즈를 포함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제일기획과 유사하게 아이디어성 상품에 주력, 판매 제품 자체를 콘텐츠로 소비할 수 있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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