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뉴스를 접하는 자세
유튜브에서 뉴스를 접하는 자세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03.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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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해석적 정보도 ‘객관적 뉴스’로 둔갑
무분별한 콘텐츠 생산·소비, 확증편향 문제 심화
총선 다가오며 구독자 입맛 맞춘 자극적 내용↑

[더피알=안해준 기자] 유튜브를 통해 언론 기능을 대체하는 채널들이 많아지면서 위상과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골라 보는 콘텐츠로 인해 확증편향(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 코로나 시국에도 유튜브가 관심 받는 이유는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해석적인 정보를 ‘객관적 뉴스’로 받아들이게 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교수는 “좋은 콘텐츠의 경우 긍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구독자를 핑계로 상업적·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영상을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비슷한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확증편향이 더욱 강화된다는 연구도 있다.

지난해 8월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심리학회가 주최한 기획세미나를 통해 최홍규 EBS 미래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861명을 대상으로 실험 및 설문을 한 결과, 유튜브 내 정치 콘텐츠 이용량이 증가하고 추천 시스템에 계속 노출될수록 콘텐츠가 편파적이지 않고 자기 의견과 유사하다고 믿는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정치 분야 채널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앞서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헬마우스’, ‘김용민TV’,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은 뚜렷한 정치 색깔을 가진 만큼 열렬한 팬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티팬을 양산하고 상호 대립 구도를 보이기도 한다. 김용호 기자를 비롯해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로 대표되는 ‘가로세로연구소’ 채널도 연예계 및 정·재계의 이슈를 폭로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팩트체크 논란과 자극적인 주제 선정으로 종종 도마 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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