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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인의 밥상] 코로나19가 차린 식탁
[홍보인의 밥상] 코로나19가 차린 식탁
  • 엄현철 (thepr@the-pr.co.kr)
  • 승인 2020.04.06 16: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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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엄현철

[더피알=엄현철] 요즘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으면 대개 이런 말로 운을 뗀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다. 너 밥도 못 먹고 일하는 거 아니냐?”
“요즘 많이 바쁘지? 밥 잘 챙겨 먹어”
“밥은 먹고 일하니?”

코로나19가 평범했던 우리 일상도, 삶의 방식도 송두리째 바꿔놓은 요즘, 홍보일을 한 지 언 6년이 되었는데 지금처럼 밥 잘 챙겨 먹는지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기는 또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만든 ‘사무실 제자리 혼밥’ 풍경. 필자 제공
코로나19가 만든 ‘사무실 제자리 혼밥’ 풍경. 필자 제공

PR 일은 속도가 생명이다. 이슈가 있으면 밥은 언제든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마치 최전선 전쟁터 상황처럼 긴장감이 흐르고, 한순간도 실수가 용납되지 않으며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국민의 생명과 삶에 직결되는 일을 담당하기에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밥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끝나야 비로소 목구멍으로 편안히 넘어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밥상이 달라졌다. 아니, 밥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문화까지 모조리 바뀌었다.

세종청사 구내식당을 가면 테이블에 의자가 한 줄씩 빠져 있다. 모두 한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비말감염, 집단감염 우려 때문에 마주 보고 식사를 하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금지된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 한 줄로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 필자 제공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 한 줄로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 필자 제공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출·외식도 줄여 도시락으로 각자 자리에서 식사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됐다. 출장을 나가 다른 식당을 가보니 칸막이가 생기고, 대화금지 글귀도 쓰여 있었다. 밥 먹을 때만큼은 왁자지껄, 도란도란 대화 나누던 점심시간의 풍경이 사라지고 침묵으로 변해버린 혼밥 시대의 모습들이 아직도 낯설다. 그리고 적응하기 너무 힘들다.

무심히도 봄이 왔다. 길거리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따사로운 볕과 봄바람이 발걸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7첩 반상 도시락이라도 싸 들고 바깥으로 나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다. 춥고 외로웠던 코로나19의 꽃샘추위가 지나 간절히 기다리고 바라온 봄이기에.

정부세종청사에 활짝 핀 벚꽃길. 필자 제공
정부세종청사에 활짝 핀 벚꽃길. 필자 제공

하지만 당연했던, 평범했던, 일상이었던 지난 밥상의 풍경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수칙(기침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착용 등)을. 그리고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이 사태가 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소망하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 되어 지난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을 되돌려 주기를. 그리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편안히 밥을 넘길 수 있는 순간이 다시 올 것이라는 것을.

코로나19 예방수칙

1.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2. 기침할 땐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3.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4. 의료기관 방문시 해외 여행력 알리기
5. 감염병 의심될 때는 병원에 바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보건소에 전화연락

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 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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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밍 2020-04-07 08:08:23
멋져요 따수!!

홍보인 2020-04-07 06:52:39
고생많으십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화이팅임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