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브랜드는 왜 갑자기 옷을 만들까
그 브랜드는 왜 갑자기 옷을 만들까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6.1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닥, 라이프, 빌보드, 켈로그 등 이종업 패션화 현상 잇따라
시장성에서 다양한 이점…스토리 부여 신경 써야
2020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 'NFL(National Football League)'. NFL 제공
2020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 'NFL(National Football League)'. NFL 제공

[더피알=정수환 기자] 카메라 필름 제조사, 시사 사진 잡지, 시리얼 및 과자 브랜드.

전혀 다른 세 분야의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우리나라 기업에서 해외 라이선스를 획득해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패션과 관계없는 제품군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한국적 패션’으로 만드는 작업이 현재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익히 알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다. 자연 및 환경을 담던 미디어들은 각각 더네이처홀딩스와 에프엔에프에 의해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라는 이름의 패션사업이 됐다.

해외 스포츠리그 브랜드의 라이선스 수입도 활발하다. 에프엔에프는 미국 야구 리그인 ‘MLB’를, 한세엠케이는 미국 프로 농구 연맹 ‘NBA’를 론칭하며 MZ세대에게 스며든 대표적인 의류로 자리 잡았다. 올 초에는 더네이처홀딩스가 미국 프로미식축구 협회 ‘NFL’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앞서 말한 코닥, 라이프 매거진, 켈로그 등도 모두 옷으로 재탄생했으며 음악 전문 차트인 ‘빌보드’, 캠핑 용품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역시 사람들에게 착용될 준비를 하고 있다.

낯선 브랜드의 패션화는 MZ세대의 수요 증대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성격과 재산 등이 한 방향으로만 공고히 흘렀다. 그 방향에 어긋난 브랜드끼리는 협업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이 안 맞는 분야끼리도 협업을 하고 있다”며 “MZ세대의 니즈가 강하기에 다양한 분야끼리 결합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최근의 콜라보 마케팅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