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SBS ‘일베방송국’ 오명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SBS ‘일베방송국’ 오명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0.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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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서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
여러차례 논란으로 2017년 시스템화 천명, 반복되는 문제에 신뢰도 하락
전문가 "콘텐츠 소스 이슈이자 혐오 이슈...앞으로 자막 문제 커질 것"
SBS funE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으로 일베에서 사용되는 문구를 자막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화면 캡처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는 혐오 이슈 발화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일베에 얽히면 순식간에 부정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방대하게 퍼져 있는 일베의 흔적은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와 미디어가 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리스크로 작용한다. 프로들이 모인 방송사도 예외가 없다.

사건 요약

SBS가 또 일베 관련 방송사고를 냈다. 이번엔 자막을 통해서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funE ‘왈가닥뷰티’ 프로그램에서 ‘들어나 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문구가 자막으로 삽입된 것. ‘노무’는 일베 등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표현이다. SBS의 경우 2013년부터 뉴스와 예능을 막론하고 수차례 노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일베 이미지나 용어를 사용한 전례가 있어 비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

사태가 확산되자 SBS funE 측은 입장 발표를 통해 사과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내보냈는데, 방송 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2017년 사장 명의 담화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만큼, 반복되는 문제에 SBS에 ‘일베 방송사’ 오명이 씌워지고 있다.

주목할 키워드

일베용어, 콘텐츠 소스 이슈, 혐오 논란, 자막 문제, 낙인,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김찬석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 

코멘트

송동현 대표: 주기적으로 일베 논란이 반복되는 원인을 따져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운이 없었거나, 두 번째 (SBS여서) 가시성이 높거나, 세 번째 진짜 내부에 문제가 있거나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답이 없고 앞으로도 쉽게 막을 수 없는 문제다.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과거 SBS가 자신한 부분은 시스템으로 가능한 부분이었고, 이제는 새로운 사각지대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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