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조성미 기자] 여행은 많은 부분 먹거리로 기록된다. ‘식도락 여행’처럼 먹기 위해 떠나는 이들도 있다. 일상에 복귀한 후에도 휴대폰 앨범 여행폴더 안에 가득한 음식들. 사진만 봐도 그날 여행지의 날씨와 상황, 음식의 맛 그리고 기분까지 모두 떠올릴 수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 더 그리운 풍경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모두의 발이 묶였다. 예년 같으면 눈치껏 좋은 날짜를 선점하고 누구와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견뎌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상의 변화 속에서 여행과 휴가 역시 미지수가 됐다.
여행업계는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여행뽐뿌’를 얘기할 수도 없고 마냥 관망할 수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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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텔스닷컴은 여행세포에 심폐소생하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는 ‘#호텔스닷컴먹방여행’ 캠페인을 선보였다.
호텔스닷컴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여행을 떠나는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로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했다. 또 휴가에서 돌아온 여행자들의 54%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행지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행지에서 맛봤던 다양한 음식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고 다음 여행을 꿈꿔보는 ‘랜선여행’으로 일상을 색다르게 만들고자 했다.
프로젝트 개요
- 캠페인 주체: 호텔스닷컴
- 집행기간: 2020년 5월 29일 ~ 6월 7일
- 집행방식: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한 이벤트
탄생 배경
어려울 때일수록 브랜드가 고객과 공감하고 소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호텔스닷컴은 고객들이 다시 여행하기에 안전하다고 느낄 때 호텔스닷컴을 떠올릴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음식은 특정 장소의 문화와 역사,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긴밀하게 연결된, 여행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발견했다.
코로나19 상황인 요즘, 집안에서 요리와 제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좀 더 활기차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호텔스닷컴은 이 두 가지를 연결, 여행 음식의 추억을 집에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여행을 꿈꿀 수 있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목표 설정
소비자의 SNS 활동 행태를 보면,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순 없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과 떠나고 싶어 하는 열망은 여전히 강하다. 또한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긴 시간을 SNS에서 인플루언서를 더 많이 팔로우하면서 집에서 그들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이 뜸해진 가운데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면 소비자가 다시 여행할 준비가 됐을 때 호텔스닷컴을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떠나고 싶을 때 망설이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경품으로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다.
진행 과정
음식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애호가인 유튜버 국가비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재현하며 여행을 추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우선 공개했다. 또 영상 속 음식 레시피와 관련 팁을 포함해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행자들이 음식 추억을 담은 포스팅으로 캠페인에 참여 가능토록 SNS와 언론홍보를 진행했다.
실행 성과
상황과 소비자의 정서를 잘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조심스럽게 캠페인을 진행해야 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 탓에 기획단계에서 실행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가장 큰 도전과제였다.
그럼에도 이번 캠페인은 4만5000건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호텔스닷컴이 현재까지 진행해온 캠페인 중 가장 많은 소비자 참여율을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음식을 통해 여행을 추억하고, 다른 이들의 콘텐츠를 보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를 갖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전례 없는 현 상황이 호텔스닷컴으로 하여금 스스로 혁신하고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했다. 집에서 요리하는(home-cooking) 트렌드와 함께 음식과 여행의 접점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이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향후 계획
호텔스닷컴은 지속적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