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마케팅’을 아시나요?
‘침투마케팅’을 아시나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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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 이름 아래 ‘온라인 작업’ 성행…법인 아닌 개인 활동도
“대대행 구조로 적발시 꼬리 자르기…전체 업계 규모 알기 어렵다”
부르는 게 값…건당 소액 단가, 광고 집행 시 1000만원 훌쩍
포털을 중심으로 횡횡하는 꼼수성 바이럴 마케팅은 드러내고 했다는 업체는 없지만, 관련 영업에 나서는 업체들은 넘쳐난다. 
포털을 중심으로 횡횡하는 꼼수성 바이럴 마케팅은 드러내고 했다는 업체는 없지만, 관련 영업에 나서는 업체들은 넘쳐난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얼마 전 남양유업이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경쟁사 비방 혐의로 입길에 올랐다. 업계의 눈이 쏠린 지점은 인터넷 카페 여론 작업에 참여한 대행업체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었다. 

▷관련기사: ‘경쟁사 비방 의혹’ 남양유업, 입장문도 뒷말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는 상당수가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고 항변할 터이나 현실도 과연 그럴까? 바이럴에 관한 다소 불편한 이야기다.

“마케팅 대행업체에서 맘카페나 커뮤니티에 바이럴 작업하는 건 기본이에요.”

SNS 대행 및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에이전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커뮤니티 바이럴 작업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현황을 시사한다. 바이럴은 본래 소비자들 사이 자발적으로 홍보가 이뤄지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인플루언서,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 정체를 숨기고 제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퍼뜨리고 싶은 메시지를 은근슬쩍 어필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인지 대다수 광고주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부정(否定)하는 입장을 취한다. 취재 과정에서도 흔히 바이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는 게 일반적 반응이다. 바이럴 작업을 했다는 사람은 없지만, 관련 영업을 하는 업체들은 넘쳐나는 아이러니한 현주소다.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만도 백여개 업체들이 홍보성 영업글을 올린다. 주로 카페 침투, 블로그 체험단, 지식인 작업, 포털 기사송출 등의 업무를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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