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크’에 빠진 MZ세대…“스니커즈는 가장 핫한 돈”
‘리테크’에 빠진 MZ세대…“스니커즈는 가장 핫한 돈”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0.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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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꼼수→정당한 재테크, 기성 기업들도 시장 본격 진출
전문가 “물건 구매 시간·노동 가치가 추가적 비용으로 환산”
미국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다가 나이키와 손잡고 내놓은 ‘청키덩키’ 스니커즈. 
#오늘 우리 동네에는 어떤 물건이 올라왔는지 계속 피드를 내린다. 마음에 드는 게 없어 내가 팔 수 있는 물건은 뭐가 있을까 찾아보는데 알람이 울린다. 신상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가 곧 입고될 예정이란다. 간절한 마음으로 추첨에 응모한다. 이번엔 나에게도 기회가 오길! 그러던 중 당근에 사고 싶은 물건이 떴다. 쿨거래 완료. ‘혹시 당근이세요?’ 물어보는 거 은근히 재미있다.

흔한 요즘 우리의 모습이다. 사고, 되팔고, 싸게 사고, 싸게 팔고, 비싸게 팔고. 리셀(Resell)은 이제 반도의 흔한 일상이다.

① 새로운 커뮤니티 된 중고거래 플랫폼
② MZ 재테크 수단화 
③ 기업이 리셀 열풍 타는 법

[더피알=정수환 기자] 한 번 산 물건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시장이 ‘리셀 시장’이다. 중고지만 중고가 아닌 셈이다. 명품이나 한정판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취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다. 요즘 10대, 20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리셀 판매자 경험이 있는 A(23)씨는 “(마니아층 수요가 확실한 제품은) 가격이 절대 떨어질 리 없는 시장이다. 경쟁이 치열한 제품일수록 어떻게든 가격은 오르게 되어 있으니 갖은 노력을 들여 제품을 구매해 차익을 얻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셀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은 ‘스니커즈’다. 정지원 제이앤브랜드 대표는 “스니커즈는 2-3년 전부터도 향후 가장 핫한, 돈이 되는 품목으로 뽑혔었다. 루이비통이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을 정도”라며 “스니커즈 자체는 럭셔리하지 않지만,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면서 패셔너블하게 자기 개성을 드러낼 때 용이하다. MZ세대가 일상적으로 멋을 내는 데 있어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하도 각광 받고 있는 시장이다 보니,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 1월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인 ‘크림’을 내놨으며, 무신사 역시 지난 7월 리셀 전용 플랫폼 ‘솔드아웃’을 출시했다. 플랫폼 내에서 소비자들은 믿고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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