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어떻게 잘 할 것인가’ 고민할 때”
“지속가능성, ‘어떻게 잘 할 것인가’ 고민할 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9.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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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창조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포럼 이사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유창조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포럼 이사장 겸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기업과 공공기관, 학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 7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포럼(KBR·Korea Business Roundtable)이 출범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경영을 고민하겠다는 학자들이 모인 것이라고 포럼을 소개하는 유창조 이사장에게 지금 왜 지속가능경영인지 들어봤다.

지속가능경영이라는 것이 경영의 근본적 변화를 요하는 것이다 보니, 사회적 이해는 조금 멀어 보입니다. 기존 사회공헌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창출) 등 여러 용어들로 제각각 해석되고 있는 것도 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업의 목적이라고 하면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쓰여있다시피 ‘이윤창출’이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관계가 더 강해지고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무엇이 먼저고 나중이냐의 문제이지만, 이윤창출만 놓고 보면 돈만 잘 버는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가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경영이 지속가능해질 것입니다.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부나 자선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시작은 쉬워도 출구 전략이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꾸준히 이윤을 창출하면 그 일부를 사회 기여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렵죠. 게다가 무언가를 해주다가 안 해주면 오히려 반감이 생겨요.

그래서 단순히 도와주는 것을 넘어 교육이나 기반시설을 갖춰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방향으로, 박애적 자본주의를 넘어 전략적 CSR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전략적 CSR은 본업과 관련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2012년 제시한 개념 CSV(Creative Shared Value)는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같이 추구하는 경영활동입니다.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 강화의 한 방안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사회적 변화와 소비자 의식 향상은 물론 기업 성과지표 전환 등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진 배경은 무엇일까요?

지속가능경영이 자발적으로 참여에서 점점 의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등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권장했죠. 현재는 이를 의무화하는 노력도 나타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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