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밈화’ 된 혜민스님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밈화’ 된 혜민스님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안해준 기자 (homes@the-pr.co.kr)
  • 승인 2020.11.20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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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으로 무소유→풀소유…과거 행적까지 도마
논란 이후 혜민스님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
전문가들 “메시지 통제 포기해야…달라진 미디어 환경 자각 필요”
혜민스님이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 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혜민스님이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 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기업이나 저명인사들이 기대되던 모습과 다른 상황에 놓일 경우 대중의 주목도는 훨씬 높아진다. 특히 지금같은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는 누구나 목소리를 내면서 부정 이슈를 확대·재생산해 애써 공들여 쌓은 호(好)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유머를 즐기는 온라인 커뮤니티 특성 상 대상을 희화화하는 밈(meme)은 그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이슈관리 및 통제를 어렵게 한다. 어느 때보다 일관된 메시지, 사회적 민감도가 필요한 시대다.

사건 요약

혜민스님이 tvN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자택과 일상을 공개한 뒤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도심 속에 남산타워가 보이는 자가주택을 보유했다는 점이 그간 설파해오던 무소유 가르침과 배치된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고, 즉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러 밈의 형태로 확산됐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1일 1깡’ 하려는 SNS 담당자가 명심할 점

방송이 이슈가 되면서 과거 행적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시민권자로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불교단체에 부동산을 판매해 시세 차익을 얻었단 비판들이 같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 상황

논란이 거세지자 혜민스님은 15일 SNS를 통해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거듭된 참회의 뜻을 전하면서도 부동산 소유를 포함한 여러 의혹에 대한 별다른 해명이 없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며 여진으로 남았다.

주목할 키워드

온라인 미디어 환경, 평판 관리, 메시지 일관성, 부정뉴스 파급력,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문가

최홍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류효일 인사이트알앤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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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 2020-11-21 22:19:28
혜민스님은 무소유 주장한 적 없어요. 법정스님 책으로 유명해진 거고 불교교리도 무소유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시고 글 써주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