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팀 모두 여자로 채운 바이든 행정부, 다양성·소통 강조
커뮤니케이션팀 모두 여자로 채운 바이든 행정부, 다양성·소통 강조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12.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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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3명, 히스패닉 1명 포함…성소수자도
재능 있는 여성 통해 미국다운 모습, 일하는 가족 위한 정부 강조
(왼쪽 위부터)젠 사키, 카린 장피에르, 케이트 베딩필드, 필리 토바, 시몬 샌더스, 애슐리 에티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왼쪽 위부터)젠 사키, 카린 장피에르, 케이트 베딩필드, (아랫줄)필리 토바, 시몬 샌더스, 애슐리 에티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더피알=안선혜 기자] 차기 행정부 내 다양성 확보를 공언했던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커뮤니케이션팀을 여성, 워킹맘, 유색인종으로 꾸려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모두 3040의 젊은 인재들이다.  

최근 발표된 미 백악관 커뮤니케이션팀 참모 명단을 보면 7명 전원이 여성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3명, 히스패닉계 1명이 포함된 가운데 대부분 워킹맘이고 성소수자도 있다.

바이든 인수위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번 인선은 경험 많고 재능 있는 여성들을 통해 미국다운 모습을, 또 일하는 가족들을 위해 결과를 전달할 준비가 된 행정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 여성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나, 커뮤니케이션팀 주요 보직 전체를 여성으로 채운 건 최초다.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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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국민에게 직접적이고 진실하게 소통하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이 (커뮤니케이션)팀은 미국 국민을 백악관으로 연결시키는 엄청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우선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는 백악관 대변인에 젠 사키(Jen Psaki, 41) 인수위 선임고문을 발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서 백악관 공보국장과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선거 캠프 합류 전에는 카네기 기금의 커뮤니케이션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Kate Bedingfield, 38) 바이든 대선 캠프 선대부(副)본부장 겸 공보국장을 앉혔다. 최근 미 영화협회대변인으로도 활동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신속대응국장, 공보 담당 차석 비서 등을 역임했다. 당선인이 부통령이던 시절 공보 수석 비서로도 일한 오랜 참모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 겸 선임 고문에는 흑인인 시몬 샌더스(Symone Sanders, 30) 대선 캠프 수석 보좌관이 지명됐다. 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캠프에서 일했다. 이번 인선에서 백악관 대변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평가도 받았다.

부통령의 공보국장에는 애슐리 에티엔(Ashley Etienne, 42) 캠프 선임고문이 지명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공보국장을 지냈으며, 이 자리를 여성 유색인종이 맡은 건 처음이라고 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특별보좌관 겸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백악관 대변인의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흑인 여성 카린 장피에르(Karin Jangpierre, 43) 전 백악관 지역정치국장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를 보좌할 수석 부대변인에 임명됐다. 방송 평론가로도 활동했으며, 성소수자로 정체성을 공개한 바 있다.

공보부국장에는 히스패닉인 필리 토바(Pilly Tobar, 33)가 임명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미디어 담당관을 지냈고,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진영 간 연대를 담당하는 공보국장을 지냈다. 토바 부국장 역시 동성애자로 인수위 자료에 따르면 “아내, 딸과 함께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국장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Elizabeth Alexander, 41)가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출신이자 바이든이 부통령 당시 언론담당 비서로도 호흡을 맞췄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인선이 알려지자 트위터를 통해 “이번 커뮤니케이션팀은 미국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라며 “모두 여성이며, 자녀를 키우는 엄마도 6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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