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감수성 뒤떨어진 브랜드 문구, 소비자 반응 귀추 주목
[더피알=정수환 기자] 기념할 만한 특정 해에 태어난 아이들에겐 애칭이 붙습니다. 2000년생을 의미하는 ‘밀레니엄 베이비’, 2002 월드컵을 치른 뒤 태어난 아이들을 뜻하는 ‘월드컵 베이비’처럼 말이죠.
올해는 어떨까요. 기념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쓰이기에 ‘기념할 만한’이란 수식을 붙이긴 무리가 있겠죠. 그럼에도 코로나로 인해 정말 특이하고 힘든, 겪어본 적이 없는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미증유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들었던 때에 태어난 축복이자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아이들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에게도 애칭이 있습니다. 바로 ‘락다운 베이비(Lockdown Baby, 봉쇄 속 태어난 아이)’입니다.
먼저 앨리 뱅크(Ally Bank)라는 인터넷 은행은 12월 31일에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양육권 저축 계좌로 250달러를 송금한다고 합니다. 은행은 매일 약 1만명이 출생한다고 계산하고 있으며, 이날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홈페이지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앨리 뱅크 측은 “2020년은 엄청난 도전, 비극, 문제가 되는 사건들이 있었다. 그러나 2020년을 통해 우리 인류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며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에게 ‘오, 당신은 그 2020년에 태어난 아이군요’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그 불쌍한 아이들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캠페인 의도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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