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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페이스북 협찬’ 기사, 글로벌 지침 따랐지만 국내 포털 규정은 위반
중앙일보 ‘페이스북 협찬’ 기사, 글로벌 지침 따랐지만 국내 포털 규정은 위반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0.12.2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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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비즈니스 캠페인 홍보 목적, 플랫폼-신문사 협업 사례
협찬 표시 콘텐츠, 페북 광고로 확산 꾀해…네이버·다음에 일반 기사로 송출
중앙일보가 최근 페이스북에 집행한 광고 이미지.
중앙일보가 최근 페이스북에 집행한 광고 이미지.

[더피알=안선혜 기자] 중앙일보가 최근 페이스북 관련 복수의 기사를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일반 기사가 아니다. 페이스북 네이티브 애드(Native AD)성 콘텐츠다. 그런데 해당 기사가 네이버 등 포털뉴스에 일반 기사로 송출됐다. 이는 포털 뉴스제휴 심사 규정 위반 사안이다. 

중앙일보가 현재 페이스북에 광고(Sponsored) 중인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비지(즈)니스’…페이스북이 말하는 해법은’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한 달도 더 지난 11월 3일자 콘텐츠지만 여전히 광고를 집행해 타깃 도달률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해당 게시물 상단엔 ‘[페이스북 협찬]’ 표시를 명기해 ‘앞광고 기사’임을 밝히고 있다. 중소상공인 비즈니스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를 홍보하는 내용을 중앙일보와 함께 네이티브 애드로 제작한 것이다. 같은 시기 중앙일보는 ‘나보다 내 취향 더 잘아는 SNS가 만드는 ‘발견(Discovery) 커머스’ 시대’란 제목의 페이스북 협찬 기사를 싣기도 했다. 

네이티브 애드는 기사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된 광고 콘텐츠다. 보통은 언론사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으로 갈음되지만, 중앙일보의 경우 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또 광고도 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 등의 다른 일간지 대비 페이스북 팬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다른 보통의 신문사와 달리 자사 다른 기사들에도 광고를 집행하며 적극적으로 SNS 확산을 꾀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중앙과의 기사 협업을 연이어 하는 것도 플랫폼 내 중앙일보의 소셜 파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이스북이 중앙일보에만 네이티브 애드를 의뢰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페이스북 코리아 박상현 이사는 “여러 언론과 필요와 시기에 따라 네이티브 애드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고 기사를 진행할 경우 글로벌 지침상 협찬 기사임을 항상 명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러니한 건 협찬 명기로 페이스북의 글로벌 지침을 따른 중앙일보가 국내 포털의 뉴스제휴 규정은 위반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기사는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 뉴스란에 송출된 상태다. 네이버·카카오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에 따르면 광고 기사는 포털 전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페이스북 협찬 기사. 네이버와 다음에 각각 일반 기사로 송출됐다. 해당 기사 PC 화면 

중앙일보의 경우 페이스북 협찬을 받아 작성한 네이티브 애드 두 개를 모두 자사 홈페이지엔 ‘산업 기사’ 분류했고, 네이버엔 속보 카테고리로 내보냈다. 다음에선 IT 기사로 송출됐다. 기사 본문에 ‘Sponsored by Facebook’을 넣어 협찬 기사임을 알렸어도 포털 뉴스제휴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포털 제휴평가위원회 관계자는 “기사로 위장한 광고성 기사는 물론이고 광고·협찬 사실을 명시한 콘텐츠 역시 모두 광고 기사로 간주한다. 기본적으로 광고 기사는 포털뉴스에 아예 송출을 하면 안 된다”며 “만약 포털에 노출했다면 규정 위반으로 벌점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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