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무11조] 뉴트로와 쓸모를 잘 묶으려면
[2021 시무11조] 뉴트로와 쓸모를 잘 묶으려면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1.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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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에서 건져내 최신 트렌드에 올라타는 사례 속속
굿즈 디자인 상향평준화, 이제는 실용성까지 고려해야
늘어나는 세계관 피로도…그래도 세계관
아카이브 속 존재하던 문구로 레트로 트렌드에 올라탄 SKT
아카이브 속 존재하던 문구로 레트로 트렌드에 올라탄 SKT

[더피알=정수환 기자] 한해를 반추해 내년을 조망하는 많은 트렌드 도서들. 작년에도 2021년을 내다보며 어김없이 수많은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 키워드를 어떻게 우리 비즈니스에 접목을 시킬 수 있을지, 무엇을 적용하면 좋을지 직관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가끔 어려울 때가 있죠.

그래서 꼼꼼히 훑고 분석하고 머리를 짜내어 ‘시무 11조(10조+1)’를 준비해봤습니다. 물론 완벽한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2020년 화제가 됐던, 그리고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다양한 사례들을 묶어보고 한 조항마다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질문을 담았습니다. 11가지 조항을 통해 작년을 복기하고 올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① 나눈 뒤 재조합하고, 상부상조하며, 고정관념을 깨라
② 소비자의 일상이 되고, 진짜를 보여주며, 끊끈하게 소통하라
③ 일단 아카이브 하고, 쓸모 있으며, 잘 묶어라
④ 투자를 주목하고, 시대정신에 올라타라

시무 7조 일단 아카이브 하라

몇 년 간 꾸준히 이어지는 트렌드로 레트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뉴트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레트로에도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는데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분위기나 디자인만 뉴트로인 제품보다는 자사의 아카이브에서 뉴트로가 될 만한 소재들을 직접 꺼내와 제품화한 것입니다.

일례로 오비맥주는 예전 오비베어스 시절의 곰돌이 캐릭터를 되살려 다양한 굿즈로 만들었고, 하이트진로 역시 두꺼비 캐릭터를 전방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골드스타(금성) 시절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놓기도 했고, LG유플러스는 옛 추억의 캐릭터인 ‘홀맨’을 부활시켜 그 용도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예전 ‘스피드011’이라는 슬로건을 살려내 굿즈에 적용하는 등 브랜드의 기록들을 하나둘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아카이브에서 탄생하는 건 굿즈 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사람들의 놀이인 밈도 이 속에서 건져올려지고 있습니다.

켈로그는 ‘민주주의의 패배’라고 일컬어졌던 ‘파맛첵스’를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실제로 출시했습니다. 비의 ‘깡’ 밈도 3년 전 음악이 다시 주목 받은 것이며, 가수 박미경의 국어책 리액션 역시 켜켜이 쌓인 온라인 역사 속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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