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무11조] 시대와 교감하라
[2021 시무11조] 시대와 교감하라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1.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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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투자 열풍…희소성 높여 리테크 수단 되려면
국내서도 브랜드 액티비즘 나타날 수 있을까
지드래곤X나이키 스니커즈
지드래곤X나이키 스니커즈
[더피알=정수환 기자] 한해를 반추해 내년을 조망하는 많은 트렌드 도서들. 작년에도 2021년을 내다보며 어김없이 수많은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 키워드를 어떻게 우리 비즈니스에 접목을 시킬 수 있을지, 무엇을 적용하면 좋을지 직관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가끔 어려울 때가 있죠.

그래서 꼼꼼히 훑고 분석하고 머리를 짜내어 ‘시무 11조(10조+1)’를 준비해봤습니다. 물론 완벽한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2020년 화제가 됐던, 그리고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다양한 사례들을 묶어보고 한 조항마다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질문을 담았습니다. 11가지 조항을 통해 작년을 복기하고 올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① 나눈 뒤 재조합하고, 상부상조하며, 고정관념을 깨라
② 소비자의 일상이 되고, 진짜를 보여주며, 끊끈하게 소통하라
③ 일단 아카이브 하고, 쓸모 있으며, 잘 묶어라
④ 투자에 주목하고, 사회이슈에 올라타라

시무 10조 투자에 주목하라 

코로나로 인해 ‘벌이’에 대한 위협이 생겼죠. 과연 내가 이 직업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은 상황에서 다른 경제활동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2020년 가장 화두가 된 것이 바로 ‘주식’입니다.

작년만큼 국민적으로 주식 열풍이 일었던 해가 없었다고 하네요.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이 움직임 속에서 사람들은 주식 전문가인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존봉준’(동학농민운동의 수장인 전봉준 패러디)이라 칭하며 계속해서 주식에 도전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주식 관련 콘텐츠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올해도 연초부터 주식 바람이 거셉니다. 

일반인들의 투자가 주식 형태로 열기를 띄었다면 MZ세대의 투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물론 MZ도 ‘주린이’(주식+어린이)가 많아졌고, 틱톡을 통해 주식을 배우기도 했다네요). 바로 ‘리셀’을 통한 ‘리테크’에 집중한 건데요.

한정판 스니커즈를 필두로 명품, 시계 등 다양한 물건을 정당한 노력을 들여 구매합니다. 밤새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응모를 통해 랜덤으로 추첨되는 방식으로 말이죠. 어렵게 구한 제품들을 그들은 소유하지 않습니다. 더 높은 가격을 붙여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리테크가 MZ식 새로운 투자자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리테크는 명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요가 있어 보이는 한정판 제품 역시 리테크의 대상이었습니다. 작년 한정판 굿즈로 다양한 말을 낳은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이 대표적 아닐까요. 줄 서서 기다리며 제품을 얻고 심지어는 해당 제품을 쟁여놓기 위해 커피 백여 잔을 주문한 뒤 무료로 나눠준 통큰(?) 소비자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외에도 신발브랜드 크록스와 분더샵이 콜라보한 제품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브랜드가 희소해져 리테크 수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2021 Check Point
 
∨ 콜라보 시 사람들이 쟁여놓을 수 있을 만한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는가. 희소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제품을 몇 개까지 생산하고 어떻게 PR할 것인가.
∨ 이벤트성으로 어떤 제품을 한정판, 콜라보 등의 이름으로 올려놔야 할까.

시무 11조 사회이슈에 올라타라

이 마지막 조항을 +1로 굳이 처리한 이유는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 한창인 트렌드이기 때문이며, 솔직한 마음으로는 과연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까 의문이 들기 때문인데요. 다름 아닌 ‘브랜드 액티비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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