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의 ‘해고 커뮤니케이션’, 무엇이 달랐을까?
에어비앤비의 ‘해고 커뮤니케이션’, 무엇이 달랐을까?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21.01.11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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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팬데믹 여파 어려움 불구,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지난해 직원 4분의 1 정리해고…CEO 회람문 큰 반향
뉴욕타임스 기고글에 실린 설원 위 에어비앤비 별장. 출처: 공식 사이트 
뉴욕타임스 기고글에 실린 설원 위 에어비앤비 별장. 출처: 공식 사이트 
[더피알=편집자주] 위기 때 진가를 발휘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에도 해당되는 사항인데요. 팬데믹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에어비앤비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기 상황 속 공유가치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①해고 커뮤니케이션의 본보기
②걸작 브랜딩 광고의 힘

[더피알=임준수] 작년 9월 프리랜서 여행작가 일레인 글루삭(Elaine Glusac)이 뉴욕타임스에 ‘에어비앤비의 미래(The Future of Airbnb)’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특히 여행과 항공업계의 타격이 컸기에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이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시의적절하게 나온 분석 기사였다. 그 무렵 에어비앤비가 나스닥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던 터라 더욱 시선이 갔다.

그런데 제목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이 있었다. 기사 맨 위에 실린 배경 사진이었다.

왕좌의 게임 ‘겨울이 온다’ 편의 배경화면 같아 보이는 황량한 벌판에 덩그렇게 놓인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뭔가 작업을 하는 젊은 남자를 그린 그림이다. 캡션에는 “뉴욕 허드슨 밸리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별장. 사회적 거리를 염려하는 손님은 더 멀리 떨어진 숙박 시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그림 속 상상으로만 존재할 것 같은 이 컨테이너 별장은 실제 에어비앤비에 숙박업소로 등록돼 있고 사람들에게 대여 중이다. 274명으로부터 4.96의 별점 평가를 받았으니 투숙객들의 만족도도 꽤 높아 보인다.

코비드-19(코로나19)의 대유행 기간 에어비앤비는 이런 교외나 시골에 위치한 한적한 곳의 수요로 근근이 버틴 듯하다. 사람들이 여행하기 전에 제일 먼저 교통과 숙박을 예약하기 때문에 에어비앤의 경우 때와 장소에 따른 선호지역과 이동정보에 관한 빅데이터를 활용, 비교적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은 가까운 관광지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데 일조해 달라는 취지의 ‘고 니어(Go Near)’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에어비앤비는 공유개념 사업이다 보니 시설물의 유지, 보수, 관리 등에 드는 비용이 존재하지 않아 호텔업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입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못한 지 벌써 9개월이 넘어가면서 에어비앤비는 무사할까 하는 궁금증이 이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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