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서울 에디터직에 800명 넘게 몰려
NYT 서울 에디터직에 800명 넘게 몰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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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통해 신규 인력 모집, ‘서울 디지털 거점’ 조성 위한 조직세팅
WP도 채용공고 마무리…디지털 역량에 방점
링크드인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의 서울 근무 인원 모집 공고. 해당 페이지 캡처
링크드인에 게재된 뉴욕타임스의 서울 근무 인원 모집 공고. 해당 페이지 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아시아 중심거점지로 서울을 선택한 뉴욕타임스(이하 NYT)와 워싱턴포스트(이하 WP)가 후속작업에 나서고 있다. 조직구성의 기본인 인력채용을 통해서다. 구인 채널이 링크드인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언론사들인 만큼 국내 인재들이 대거 합류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NYT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서울에서 근무할 에디터 채용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에서 “재능있고 다재다능하고 디지털에 능한 저널리스트를 찾고 있다”며 “아시아 디지털 편집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인력의 주요 업무는 뉴스편집, 아시아 지역 보도자료 제공 등이다. ‘다양한 유형의 스토리텔링 요령을 갖춘 우수한 디지털 감각’이 지원자가 갖춰야 할 가장 첫 덕목으로 기재됐다. 해당 공고에는 1월 18일 현재 8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상태다.

서울에서 일하게 될 NYT의 신규인력 선발은 에디터 분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포토에디터와 기술지원 전문가(Technical Support Specialist)역시 채용 진행 중이다. 특히 기술지원 전문가 공고에는 “최종 사용자에게 신속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뉴욕 헬프 데스크, 네트워킹, 스토리지, 그리고 기타 지원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서울 사무소의 모든 업무영역을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디지털에 방점이 찍힌 이들 채용공고를 종합해보면, 서울에 아시아 디지털 허브를 만들기 위한 NYT의 인력세팅이 진행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미 NYT는 지난해 7월 기사를 통해 “홍콩에 기반을 둔 디지털 뉴스 사업을 서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던바-존슨 NYT 국제부문 사장은 지난해 10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이 중국 본토와 차별화됐던 건 언론의 자유였는데 그 장점이 사라졌다”고 ‘서울 이전’의 이유로 홍콩 국가안보법 통과를 거론하면서 “이젠 서울이 우리의 새 디지털 뉴스 심장부가 됐다. 그리고 디지털 뉴스는 NYT의 핵심”이라고 했다.

WP도 지난달 유럽과 아시아 뉴스 속보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국 런던과 함께 서울을 지목했다. 또한 각 허브에 4명의 속보기자, 2명의 편집자, 비주얼 에디터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조직 구성 계획까지 전했다.

그리고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뉴스 속보 허브에 협류할 에너제틱한 에디터를 찾고있다”며 서울에서 근무할 인력들을 모집했다.

직종명은 ‘멀티플랫폼 에디터(Multiplatform Editor). 특히 지원자의 필요조건으로 ’SEO(검색엔진최적화)에 대한 친숙함‘을 언급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NYT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업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공고상에 명시된 이력서 제출기간은 이달 15일까지로 이미 마감된 상태다.

이들 유력지가 링크드인을 구인 창구로 활용하는 건 글로벌적으로 각계 프로페셔널(professional)들이 연결된 플랫폼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 이력을 적어놓았기에 레퍼런스 체크가 쉽고, 링크드인이 이미 해외에선 서치펌(search firm) 기능을 하고 있어 보다 선별된 ‘글로벌 인재’를 찾기에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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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신문사 모두 혁신 저널리즘의 모범사례로 거론되는 만큼 서울에서 일구는 성과가 디지털 답보 상태에 있는 국내 언론사들에도 자극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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