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단체 향한 직설②] 산업통계는 어디에?
[PR단체 향한 직설②] 산업통계는 어디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1.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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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예산 모호, 미국과 달리 에이전시 매출 파악도 어려워
학회서도 실무자 대상 연구 한계 뚜렷…PR계 문제의식 공유
김기훈 한국PR기업협회장(오른쪽). 사진: 성혜련

[더피알=강미혜 기자] 지난해 말 ‘국내 PR단체,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사를 썼었다. PR의 가치나 기능을 제대로 PR하지 못하는 PR단체를 향한 누적된 불만이 새삼스러운 화두를 던지게 했다. 묘안을 제시하진 못하더라도 되풀이되는 푸념에 대한 문제의식 정도는 같이 해보자는 취지이기도 했다.

기사가 나간 뒤 여러 곳에서 ‘AS 요청’을 받았다. 모두가 공감하지만 어느 누구도 만족하기 힘든 말의 성찬에 그치지 말고 이번엔 현실적인 개선 소식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내 PR을 대표하는 세 단체의 장(김기훈 한국PR기업협회장, 성민정 한국PR학회장, 한광섭 한국PR협회장)을 한 자리에 모셨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①협회 활성화 한계
②3개 단체 역할
③새해 현실적 과제 

지난해 PR협회가 30주년이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해 산업통계를 낸다든지 업계 종사자들의 합의된 인식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3개 단체가 중지를 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한광섭 PR협회장(이하 한)  30주년을 맞아 협회에 참여 안 했거나 다소 소원해졌던 분들도 끌어들여 기념 행사를 진행했고, 한국 PR 30년사 책도 내면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와 별도로 PR연감은 협회에서 해마다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아는데, 전체적으로 새롭게 정비하지 못하는 실정이에요. 그러다 보니 드나드는 사람들을 파악하기는 어렵고요.

에이전시와 달리 일반 기업은 PR 관련 통계를 확실히 낼 수도 없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어줄 자료도 없습니다. PR에 쓰는 돈을 어디까지로 볼 수 있을까요? 기업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미디어 관계에 소요되는 예산이나 프로젝트 베이스는 어느 정도 산정된다 해도 나머진 상당히 애매합니다.

그나마 산업으로 규정할 수 있는 쪽이 대행업(에이전시)인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기업 내부에서 인하우스 체제로 가는 PR활동이 많아서 해외처럼 에이전시 매출 합산으로 비용을 산정하기도 어려워요.

김기훈 PR기업협회장(이하 김)  미국에선 PRSA(Public Relations Society of America) 같은 단체를 중심으로 PR인들이 활발히 모이고 많은 자료를 축적해요. 지역별 지부 활동도 잘 되고요. PR기업협회 역시 초창기엔 여러 행사도 하고 1박2일 워크숍도 진행했는데, 협회가 문을 열어 놓고 구성원들 간 교류를 권장하다 보니 대외비에 가까운 정보가 공유되거나 이직 등이 빈번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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