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미국 기업들의 메시지 - 좋은 놈
바이든 시대 미국 기업들의 메시지 - 좋은 놈
  • 임준수 (micropr@gmail.com)
  • 승인 2021.02.0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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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대통령 취임 전후 대외 커뮤니케이션 속 복잡한 셈법
SNS 통해 환영·바람 등 직접적 목소리…브랜드 존재감 어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제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미국 기업들이 내놓은 여러 메시지는 생존 혹은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의 PR전략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요시 언제든 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기업이 정치 권력의 변화 앞에 어떤 전략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봅니다.   

①좋은 놈
②나쁜 놈
③애매한 놈

[더피알=임준수] 지난 1월 20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46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 전날 밤 바이든은 자신과 질 바이든(Jill Biden) 여사,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내외와 함께 워싱턴 기념탑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면서 코로나19(Covid-19)로 희생된 미국인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띄웠다. 워싱턴 기념탑 아경이 유독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면서 마치 동틀 녘 찬란한 어둠 속의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트럼프 4년 치하의 트라우마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트럼프 1000일이 1000년 같았다는 문화비평가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지난 4년간 상식 있는 미국인들은 멘탈을 강하게 붙들고 어둠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다. 물론 나치 시대에도 히틀러의 열광적 추종자들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트럼프를 미치게 사랑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이 있는 미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마지막 진상짓으로 인한 충격적 결과에 할 말을 잃은 듯했다.

복기해보면 미국 대선의 전통인 패자의 품위 있는 승복 연설 관례를 깼을 때부터 트럼프는 악수를 던졌고, 결국 지난 1월 6일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 추종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로 구성된 파시스트 세력을 선동해 미 의사당을 점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문제가 부각되자 꼬리를 내리고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완전한 자충수를 뒀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취임하는 날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트럼프의 작별 유세 현장을 스케치했다. 스태프들의 엄청난 동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겨우 수백명의 극렬지지자가 모였고, 트럼프 내각과 참모진의 주요 인사 중에서 참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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