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통한 커뮤니케이션, MZ에게 지속적으로 소구
[더피알=정수환 기자] 예로부터 어른들이 해오던 말씀이 있습니다. “먹는 걸로 장난치면 혼난다.”
하지만 우리는 참지 못했죠. 특히 과자를 보면 더욱 못 참았습니다.
꼬깔콘이나 짱구를 손가락에 끼워 마치 괴물이 된 것처럼 손을 허공에 할퀴고, 조금 더 구멍이 큰 양파링의 경우 손가락에 걸치면서 뱅뱅 돌려댔습니다(조금만 베어 문 다음 귀에 꽂고, 링 귀고리라며 하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해본 적 없지만 빼빼로를 양 입에 물고 가장 짧게 남기는 놀이도 TV에서 종종 봤던 것 같네요. CU에서 최근 재판매하기 시작한 미니초코바둑도 어렸을 때 했던 기억이 있고요. 이렇듯 과자는 종종 놀 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릴 적 창의력 형성에 과자가 도움을 준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과자 측에서 아무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렇게 알아서 잘 노는데, 만약 과자 쪽에서 대놓고 노는 판을 깔아준다면 아마 창의력 대장이 되어 전 세계를 호령하지 않았을까 싶은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요즘 한 브랜드의 행보를 보면, 저는 아니더라도 훗날 제 자식은 저보다 좀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레고도 물론 훌륭한 브랜드지만 가격을 감당할 수 없기에 저는 제 자식에게 ‘프링글스’를 쥐여줄 예정입니다. 요즘 너무 판을 잘 짜주고 있거든요.
프링글스는 어느 순간부터 프링글스의 모든 특징을 놀이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다양한 맛을 내세워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합니다.
가장 유명한 오리지널, 사워크림&어니언을 필두로 BBQ, 체다치즈, 랜치, 소금&식초, 허니머스타드 등등 기존 맛도 아주 다채로운데요. 거기다가 국가별로 또 다르게 출시하는 맛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지의 맛을 출시해놓고 맛을 맞춰보라는 추리력 상승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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