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무의식을 지배해 슈퍼볼을 파괴한다
[브리핑G] 무의식을 지배해 슈퍼볼을 파괴한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2.0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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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슈퍼볼 광고전, 신생 브랜드 참여 속 빅브랜드 불참 잇따라
非후원사 쿠어스, 꿈을 통한 묘안 내세워
알 수 없는 형상이 자연을 배회하는 이 장면... 무엇을 의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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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브랜드가 최대치의 창의력을 끌어내 완성도 높은 광고를 쏟아내는 ‘슈퍼볼’이 지난 7일 막을 내렸습니다. 스포츠 빅이벤트이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마케팅 무대이기도 한 만큼, 재치 있으면서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브랜드 및 제작사의 피 땀 눈물이 상당했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의 슈퍼볼 광고는 조금 특이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신생 브랜드들의 진입 러시가 이어진 것입니다. 귀리우유 브랜드 ‘오틀리(Oatly)’,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체 ‘웨더테크(WeatherTech)’ 등 여태까지 한 번도 슈퍼볼에서 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재미있는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런 신생 브랜드의 진입이 가능했다는 건, 결국 빅 브랜드들의 참여가 예년보다는 적었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화려하게 광고를 하는 대신 그 금액을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이번 슈퍼볼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마스코트인 땅콩 캐릭터를 죽이며 2020 슈퍼볼 광고의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 플랜터스(Planters)는 광고 대신 코로나로 고생한 ‘이름 없는 영웅’에게 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고요. 기아차 역시 11년 연속 출전을 끊고 미국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사업 확장에 더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버드와이저는 백신 인식 캠페인에 기부하기로 했네요.

마케팅 예산을 다른 쪽으로 돌리며 자발적으로 안 나가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주류의 경우 안호이저부시(ABInBev)가 슈퍼볼 게임에 대한 국가 맥주 광고 권한을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는 진입할 수가 없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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