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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G] 발렌타인데이 광고 속 ‘AC 2년’
[브리핑G] 발렌타인데이 광고 속 ‘AC 2년’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2.1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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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로 이별한 연인 급증, 시즌 캠페인에 녹아든 달라진 현실상
필리핀 광고회사 gigil, RC콜라 이어 ‘큐피드’ 앞세워 또한번 파격
줌으로 이혼하는 시대라니,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합니다.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어김없이 올해도 발렌타인데이는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해와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나요. 우리나라야 각종 데이(Day) 이벤트의 존재감이 갈수록 옅어지는 추세라곤 해도, 발렌타인데이라면 죽고 못 살던 나라들에도 이상이 감지됐는데요. 그건 아마도 코로나가 이미 많은 커플을 깨뜨렸기 때문일 겁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듣고 보며 파악한 바론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추론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해 몸에서 멀어지며 결국 마음도 멀어지는 케이스,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질려서 헤어지는 케이스입니다.

해외 매체의 보도 역시 이를 증명합니다. BBC에선 ‘코로나가 우리의 결혼을 끝냈다: 팬데믹으로 쪼개진 커플들’이란 기사를 냈었고,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2020년에 31쌍의 유명인 커플이 이혼했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건 텔레그래프(Telegraph) 기사입니다. ‘줌 이혼 시대에 어서오세요’라니... 우리나라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코로나는 중차대한 사안인 이혼도 언택트로 진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커플이 작년 한 해 결별했습니다.

그렇기에 올해 많은 브랜드가 ‘헤어짐’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발렌타인데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별하지 않은 커플들을 축하해주고, 고생했다며 위로하는 형식인데요.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운영되는 통신사 무비스타(movistar)는 앞서 말한 기사의 헤드라인과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펜데믹이 분리하지 못한 사랑을 축복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디젤은 연인 4쌍을 캐스팅해 단편 영화를 찍었습니다. 영상 내내 껴안고 키스하며 사랑을 나누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는데요. 모두 코로나로 인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연인들입니다. 내레이션에서 그들은 경험한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간이 지나 다시 연결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말합니다. 영상을 통해 넌지시 ‘코로나 때문에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보는 건 어때?’라며 말을 거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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