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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겨냥 ‘오떼르 세계관’, 침체한 롯데백화점에 활기 불어넣을까?
1020 겨냥 ‘오떼르 세계관’, 침체한 롯데백화점에 활기 불어넣을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3.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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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인스타 채널 개설, 아이돌 츄 기용해 콘텐츠화
‘아이들이 모두 사라졌다’ 문제의식 설정…오프라인 집객 노리는 온라인 러브콜
오떼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게시물.
롯데백화점이 폐점 이후 평행세계가 펼쳐진다는 가상 세계관으로 MZ 세대와 커뮤니케이션에 나선다. 사진은 오떼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게시물.

[더피알=안선혜 기자] 평행세계, 부캐, 아이돌…. 요즘 MZ세대가 열광한다는 세 가지 요소를 버무려 롯데백화점이 장기 프로젝트에 나선다.

침체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MZ세대를 불러들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1020을 겨냥한 온라인 러브콜이 오프라인 백화점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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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최근 ‘오떼르’란 이름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각각 채널을 개설했다. 백화점이 문을 닫는 저녁 8시 30분, 매장과 매장 사이에서 신비한 평행세계 ‘르쏘공 왕국’이 펼쳐진다는 콘셉트다. 이 왕국의 공주가 왕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오떼르’라는 명예 칭호를 받을 수 있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가상 왕국인 르쏘공의 문제는 ‘아이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 백화점이란 공간에 1020의 관심이 사라진 현실을 대놓고 드러내며 이를 해결해줄 히어로 부캐를 등판시켰다.

첫 번째 미션을 부여받은 르쏘공 왕국의 공주는 아이돌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 츄다. CJ ENM 다이아TV와 함께 환경을 주제로 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이른바 ‘깨물하트’로 10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섭외물망에 오르게 했다.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그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려 했다”며 “백화점을 친숙한 공간으로 느끼고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개인에 대한 팬들의 호감이 높은 만큼 공개된 영상의 호응도 좋은 분위기지만, 중간에 공교로운 이슈도 발생했다.

근래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휩쓴 학폭 논란이 츄에게까지 번졌던 것이다. 폭로자가 하루만에 “과장된 내용이었다”며 사과문을 게재하며 일단락됐지만, 광고 일정에는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17일 인트로 격의 첫 영상을 공개하며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는데, 한동안 영상이 게재되지 않다가 지난 3일에야 본영상이 처음 올라왔다. 다만, 롯데백화점 측은 “일정상 시점을 조율한 것일 뿐”이라며 학폭 논란과는 거리를 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프로젝트를 여러 시즌으로 구성해 올해 말까지 선보인다.

밤의 오떼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츄 대신 2D 이미지로 구현된 ‘휴’ 공주를 등장시킨다. 요즘 MZ 취향에 맞춰 전통적 여성성을 드러내는 드레스 대신 바지 수트를 입고 중성적 매력을 드러낸다.

이번 세계관을 기획한 롯데백화점 우지민 MZ프로젝트팀 마케터는 “MZ들이 몰입해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촘촘한 스토리텔링과 장치 요소들을 세계관 곳곳에 넣어 두었다”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다양한 매력의 평행세계 왕국과 오떼르 칭호를 향한 공주들의 여정을 MZ세대들이 재밌게 지켜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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