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학폭 미투’에 대응하는 법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학폭 미투’에 대응하는 법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3.05 09: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통해 유명인들의 과거 행적 폭로글 이어져
출연작 편성 보류 및 광고 모델 손절 등 움직임도
“‘노이즈 최소화’ 목표로 움직여야…입장 표명도 대상별로 전략적으로”
(자료사진) 지난 2018년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진행한 학교폭력예방 가두 캠페인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진행한 학교폭력예방 가두 캠페인 모습. 뉴시스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학폭 미투’가 거대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했다. 제대로 처벌 받지 않은 학폭(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대중 앞에 나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과거의 상처가 느껴진다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진위를 알 수 없는 과거의 일이 일방의 주장 속에서 삽시간에 번져나가 기정사실화되며 유명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유명인의 특성상 학폭 의혹 당사자는 물론 그와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이해관계들 또한 적절한 처신과 대응이 요구된다. 

사건 요약

지난달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유명인들에 대한 학폭 전력 폭로가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배우와 아이돌 가수 등 유명인으로부터 당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현재 상황

폭력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내놓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폭로에 대한 반박 및 공방이 이어지기도 한다.

멤버 왕따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에이프릴의 경우 소속사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사실화하며 왕따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얹었다. 또한 함께 해명에 나선 스태프 등 주변인들의 SNS 글로 인해 열애설이 불거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이슈로 연결됐다. 

폭로글의 진위 확인에 앞서 불똥을 막고자 의혹 당사자와 손절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KBS는 박혜수 주연의 드라마 ‘디어엠’의 편성을 연기했고, 에이프릴 이나은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모든 광고를 중단하고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주목할 키워드

이슈관리, 폭로, SNS, 여론재판

전문가

김기훈 코콤포터노벨리 대표, 류효일 인사이트알앤컴 대표

코멘트

김기훈 대표: 법정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 전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정확히 기억하는 사실’만을 언급하는 게 좋다.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제3자를 통해 과거의 언급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는 순간 다른 모든 발언들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특히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사 소스를 제공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최소화하고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노이즈’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움직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재민 2021-04-05 22:35:13
학교 미투라는 표현은 좀.......지양해야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