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련 보도인데 ‘정책·공약’ 언급은 소수
선거 관련 보도인데 ‘정책·공약’ 언급은 소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3.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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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언론보도 분석
305개 보도 중 정책언급은 111건...팩트체크는 1건에 불과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새로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2021년도 상반기 보궐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요 언론들이 후보자의 정책·공약 보도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선거 때마다 지적돼 온 인물과 발언 중심의 ‘경마장 식 보도’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계속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10일 6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지와 지상파 3사·종편채널 4사 저녁종합뉴스의 2월 4주차, 3월 1주차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보도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305개의 보도 중 각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 관련발언이 등장한 케이스는 111건(약 3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공약 관련 발언이 포함됐더라도 대부분은 검증 없는 전달보도에 그쳤다. 검증보도는 24건에 불과했다. 검증없이 정책·공약을 언급한 87건 중 47건은 1개 정책만이 등장하는 데 그쳤다고 민언련은 전했다. 아울러 “선거마다 반복되는 ‘정책선거 실종’과 ‘인물 위주 선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정책, 공약 검증이라는 언론의 역할부터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검증 보도 중에서도 2개 이상의 정책을 검증한 케이스는 불과 3건에 지나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정책 단일화를 다룬 보도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각 보도의 형식을 보면 정보전달과 해석에 초점을 맞춘 일반 기사가 238건(약 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피니언과 후보자 인터뷰 보도가 그 다음(26건)으로 많았다. 반면 정치인의 선정적 발언이나 무리한 주장 등을 검증한 팩트체크 보도는 단 1건에 불과했다.

한편, 여야 경선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권 관련 보도가 114건으로 여권 관련 보도(62건)에 비해 40건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모두를 다룬 중복보도는 47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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