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식 소통, 브랜드의 적응법은
클럽하우스식 소통, 브랜드의 적응법은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3.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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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정보 교류로 호응, 제품 홍보 목적으론 안 맞아
작은 브랜드 색깔 드러낼 수도...기업발(發) 네고왕 가능할까
클럽하우스 앱
클럽하우스 앱

[더피알=정수환 기자] 온라인 기반 요즘 소통의 판도는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한 번 더 요동치고 있다. 

폐쇄적인 환경, 새로운 방식 등 다양한 인기 요인이 있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질 높은 정보의 교류’다. 외국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래퍼 드레이크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오디오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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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재계 유력 인사뿐 아니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젊은 기업인들의 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이폰과 초대장이란 진입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클럽하우스로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에 기대하는 것은 전문적 소통이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를 클럽하우스를 통해 탐험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플랫폼에서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러 가면 오히려 빈축을 살 뿐이다.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은 “섣불리 할 말이 없는 브랜드가 클럽하우스에 진입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 정말 우리 브랜드의 속살을 보여주고 싶거나 정보를 주고 싶을 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진출하는 것이 좋다”며 “클럽하우스에서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감정은 ‘이 회사 다니고 싶다’, ‘이 회사에 있는 마케터 참 괜찮은 사람이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봤다.

최근 이런 전략을 잘 이해하고 보여준 사례가 토스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대화방을 열고 45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열띤 분위기 속에 거의 비대면 채용설명회와 다름없었다는 후문이다. 원래는 이 대표가 토스 직원끼리 대화하기 위해 만든 방이지만 외부 참여자가 몰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채용뿐 아니라 토스의 의사결정과정, 해외 진출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오가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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