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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뉴스, 이용자에 ‘언론사 거부권’ 줬다
다음뉴스, 이용자에 ‘언론사 거부권’ 줬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3.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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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모바일에 적용, 제외 언론사 선택 가능
“많은 이용자 분들 요청에 따른 것”…언론계 ‘씁쓸’
카카오가 다음뉴스 모바일 페이지에 '언론사 제외 기능'을 넣었다. (자료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밝힙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카카오가 다음뉴스에 ‘언론사 제외 기능’을 넣었다. 네이버뉴스가 원하는 언론사를 구독하는 시스템이라면, 다음은 원치 않는 언론사를 선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자 선택권을 보다 강화했다. 쉽게 말해 ‘언론사 거부권’을 준 셈이다.

다음은 23일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이용자 분들이 요청주셨던 ‘언론사 선택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모바일 다음 첫화면 뉴스탭에 보이는 뉴스의 언론사를 직접 설정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음 모바일에서 개별 기사를 클릭하면 제목 위 우측에 ‘언론사 선택 기능’ 표시가 있다. 로그인 후 이 부분을 클릭하면 ‘이제부터 OOO 콘텐츠를 모바일 다음 첫화면 뉴스탭에서 제외하시겠습니까?’하는 안내 팝업이 뜬다.

보고 싶은 언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언론을 발라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10개 이상의 언론사를 제외할 경우 첫 화면에 노출할 기사가 부족하다는 알림과 함께 시간대에 따라 제외한 언론사 뉴스도 보일 수 있다. 설정 후 ‘초기화’도 가능하다.  

카카오가 다음뉴스에서 ‘안 볼 권리’를 강화한 것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다음은 2015년부터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AI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적용, 보고 싶은 뉴스를 사실상 선택해서 노출하고 있는데 이제는 안 보고 싶은 언론사 뉴스까지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음뉴스의 이같은 조치를 두고 언론계에선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견 기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뉴스를 쓰는 언론사 자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며 “(추천) 알고리즘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언론사 뉴스가 계속 나온다는 이용자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지만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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