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이 막혀도 잘나가는 에어비앤비, 어떻게 가능했을까
여행길이 막혀도 잘나가는 에어비앤비, 어떻게 가능했을까
  • 임성희 (thepr@the-pr.co.kr)
  • 승인 2021.03.2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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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의 AI마케팅 네비게이션]
팬데믹 상황서 성공적 상장, 기업가치 전통적 호텔체인 훌쩍 따돌려
누적 데이터 분석해 ‘숨은 니즈’ 발견…대고객 캠페인으로 연결
에어비앤비 모바일 앱 메인 화면.
에어비앤비 모바일 앱 메인 화면.
*이 칼럼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더피알=임성희]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던 2020년 12월 10일, 에어비앤비(Airbnb)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68달러로 시작해 장이 마감할 때 가격은 113% 급등한 144.71달러였다. 이날 만들어진 에어비앤비의 시장 가치는 전통적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힐튼, IHG, 하얏트를 합친 것보다 더 컸다.

당시 미국 주식 시장이 뜨거웠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주에게는 흔한, 아니 오히려 소박한 결과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20년은 갑작스레 맞닥뜨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멈춰버린 해다. 이동이 금지된 채 출장도, 여행도 떠날 수 없었다.

여행객들에게 숙박할 곳과 그곳에서 해볼 만한 체험을 알선해주는 플랫폼 에어비앤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5월 에어비앤비 예약건수가 평시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했을 정도다. 실적이 부진하면 당연히 주식 공개를 미루는데 에어비앤비는 정공법을 택했고, 성공적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자신감의 바탕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업공개 직전 에어비앤비의 분기 실적이 깜짝 놀랄 만큼 개선됐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이전에도 적자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2020년 2분기엔 당연하게도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 3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에어비앤비가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낸 원동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분석에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군을 발굴할 수 있었다. 물론 지난해 5월 직원 4분의 1을 정리해고한 구조조정도 있었지만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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