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호 더피알 안내

[더피알=편집자주] 수년 전 더피알 SNS DM을 통해 제보 하나를 받은 적 있습니다. 관리자의 방만한 경영과 구성원의 성희롱 일탈이 방치되는 회사에 대한 내부자 고발이었습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와 사진까지 제시하며 울분을 토했던 그가 법적 분쟁을 우려해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끝내 기사화는 못했습니다만, 알려진 것과는 너무도 다른 회사의 민낯을 접하고 놀랐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시엔 블라인드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제보 철회 선에서 이슈가 덮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도 충분히 현재형 위기로 돌변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요.

블라인드는 최근 LH 사태로 인해 그야말로 핫한 채널이 됐습니다. ‘직장인 대나무숲’으로써 온갖 뒷담화가 넘쳐나는 공간이지만 조직문화와 관련해 구태나 악습, 부조리 등이 거론될 때 위기 상황으로 번지는 경우가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블라인드는 듣는 채널이지 대응 채널이 아니”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더피알에서 열심히 써온 기사들이 에버그린 콘텐츠로 재조명되고 있기도 합니다. (필요한 독자는 ‘블라인드’를 키워드로 검색해보시길)

개인미디어가 된 직원들이 기업미디어를 무력화시키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주목하며 지난호 임플로이 인게이지먼트(Employee Engagement)라는 화두를 제시한 바 있는데요.

핵심은 직원을 ‘(내부)고객’으로 대하는 관점과 태도, 소통하는 방법의 변화였습니다. 다만 회사가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해도 관리자나 특정 부서의 주도 하에 변화될 순 없고, 이를 받아들이는 조직의 정서, 즉 토양 자체가 바뀌어야겠죠.

그래서 임플로이 인게이지를 위한 연장선상에서 이번호엔 기업문화를 다뤘습니다. 기업문화에 정답이 있을 순 없는 것이니 여러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우리 조직에 핏(fit)되는 지점을 찾아 접목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참고로, 반복되는 경고에도 반면교사 하지 않은 조직이 어떤 고난을 겪게 됐는지는 또 다른 기획인 ‘소셜 민감도 리포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내부고객 관계관리를 위한 현실적 고민과 여러 방법을 다루면서 비교 차원에서 직원 몰입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대세 플랫폼을 활용해 회사도 좋고 나도 좋은 실사례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시죠.

요새 대세하면 또 메타버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1년 전부터 메타버스 세계를 들고팠던 덕후기자의 심화편도 놓치면 후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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