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아래 CEO 필요한 때”
“CEO 아래 CEO 필요한 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4.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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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 더피알과 화상 인터뷰 하는 모습.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 더피알과 화상 인터뷰 하는 모습.

[더피알=강미혜 기자] 사내커뮤니케이션이 ‘사내’에 국한되는 시대는 진작 지나갔다. 여러 채널과 방법을 통해 구성원들이 내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퍼나르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긍정 이슈는 의도하지 않아도 ‘전도사’를 낳지만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는 사안은 ‘제보자’를 양산한다.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은 “경영진이 무엇(what)을 어떻게(how) 말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둔다면, 직원들이 원하는 건 맥락에 대한 설명(why)”이라며 직원관계 관리를 위한 ‘최고인게이지먼트책임자(Chief Engagement Officer)’ 역할을 강조했다. 

▷“블라인드에서 일일이 반응하지 말라”에 이어...

최근엔 MZ로 표현되는 젊은 직원들이 부상하면서 조직 내 세대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중요하게 거론됩니다.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데 비대면으로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그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고 해요.

MZ세대는 우리(us)보다 나(me)를 중시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MZ직원들은 팀이 잘해서 팀이 인정을 받는 것보다 나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부분에서 내가 왜 잘했고 못했는지를 명확히 피드백 받길 원합니다.

이런 특성을 차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세대차가 있죠. 위에서 밑으로 좀 내려오고, 밑에서 좀 올려서 수평적 조직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세대간 간격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중간관리자 또는 경영진들을 상대로 ‘MZ세대 이해하기’ 같은 팩트시트(fact sheet)를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공유, 생각이나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직원들이 관리자 및 경영진의 의사결정 방식을 알게 하고요. 주니어보드 같은 제도를 도입해 주니어가 리더 역할을 하고 관리자가 팀원이 되는 문화적 융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각자의 입장과 역할에 참여시킴으로써 상호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방법을 계속 고도화시켜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얘기를 듣다 보면 결국 조직문화 및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듯합니다.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비롯한 경영진이 전향적인 태도와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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