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한국광고연구협의회’로 출범, 당시 가장 많은 광고업종은 제약
업계 및 학계 아우르는 범광고단체로 성장…디지털 전환+팬데믹 시기 지나
[더피알=신인섭] 광고업 종사자 중에서도 한국광고총연합회(이하 광총연)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대표 광고단체의 지난 50년사를 돌아보면 한국 광고산업의 궤적을 알 수 있다.
광총연은 1971년 7월 26일에 만들어졌다. 당시엔 ‘한국광고연구협의회’로 출범했다. 범광고계 종사자들의 모임이었고 광고학 교수들도 참여했으므로 단체 이름에 ‘연구’라는 말이 들어 있었다. 영어 명칭은 ‘Korea Advertising Research Association(KARA)’으로 조금 어색했다.
50년 전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업종은 제약이었다.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아마도 신문광고의 70%에 달하는 물량이 ‘약 광고’였을 것이다. 따라서 광고에 대한 관심, 연구, 방법 등 모든 관련 분야에서 제약회사 광고가 앞서 있었다.
1969년 자료를 보면 한국 10대 광고주의 이름과 연간 광고비가 나와 있다. 1위는 동아제약으로 대표 제품은 박카스다. 당시 연간 광고비가 1억원을 넘는 유일한 회사였다. 그 뒤로 한일약품, 한독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영진약품, 일동약품(제약), 한국화이자 등 8개사가 10위권에 들어 있다. 이른바 비(非)제약회사가 둘 있는데 해태제과, 그리고 <낙희>라고 표기된 럭키화학이다.
한국 광고비 자료가 처음 발표된 해는 1969년이다. 당시 광고총액은 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8개 제약사 합계가 약 5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었다. (10년 후 1979년 광고비는 1200억원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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