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파괴로 맥심이 ‘부캐’ 키우는 이유는
장르파괴로 맥심이 ‘부캐’ 키우는 이유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4.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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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컾채널’ 통해 MZ 맞춤 콘텐츠…‘믹스맨’ 세계관 만들기도
“영타깃에게 커피믹스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육아와 가사 노동에 지치는 순간이나 군대에서 작업 후 휴식 한 잔과 같이 커피가 있을 법한 순간만이 아니다.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의 재충전에도, 아들의 교육에만 모든 것을 쏟았던 한석봉의 어머니에게도 커피 한 잔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일상의 모든 순간 함께 하는 콘셉트로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나서고 있는 맥심이 이번에는 기승전‘맥심’을 이야기한다. 맥심의 TV광고 캠페인 ‘커피타고 쉬어가자’의 스핀오프 콘텐츠를 내놓은 것. ‘커피’와 ‘맥심’을 이야기하기 위해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한 ‘커피타고 장르믹스’이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동서식품 서윤식 마케팅 매니저는 “특유의 맛과 향으로 한 모금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커피믹스의 가치 자체에 집중했다”며 “이 가치가 특이하고 생뚱맞은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실부터 상상까지 ‘커피를 마실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커피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들로 소재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단계에서는 고조선시대부터 1000년쯤 지난 후 미래까지 무궁무진한 소재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가운데 커피 한 잔만으로 몸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메시지가 잘 어울릴 만한 상황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소재를 선정했다고 한다.

커피잔을 들고 시대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M’을 시그니처로 하는 수퍼히어로 ‘믹스맨(MIXMAN)’의 세계관을 만들었다. 또 최전방에 진짜로 있을 것만 같은 커피스틱 두 개가 엇갈려 있는 마크의 ‘맥심부대’를 창조했다.

독특한 발상의 영상은 굿즈를 통해 현실 세계로 연결된다. 커피 하면 생각할 수 있는 머그컵과 머들러이지만, 굿즈들도 평범하지 않게 기획했다. 쓸모없는 물건도 예쁘거나 특이하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가고자 했다는 것이다.

‘커피타고 장르믹스’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굿즈.
‘커피타고 장르믹스’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굿즈.

서윤식 매니저는 “커피 산업이 발달하고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MZ세대가 커피믹스를 접하고 즐길 기회가 과거 대비 많이 줄었다”며 “영타깃에게 커피믹스가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해 조금 더 가볍고 즐겁게 음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기획 배경”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MZ세대에게 친숙한 유튜브라는 미디어를 활용, 광고가 아닌 콘텐츠의 일종으로써 접근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유뷰트상에 부캐(부캐릭터) 채널을 키워가고 있다.

맥심은 ‘커피라는 행복 맥심’과 ‘컾채널’이라는 두 개의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다. ‘커피라는 행복 맥심’은 공식 채널로  커피믹스 외에도 카누, T.O.P 등 맥심의 전 제품라인을 아우르며 맥심의 공식 영상들을 업로드하는 창구다.

‘커피타고 장르믹스’ 캠페인이 진행중인 ‘컾채널’은 오롯이 맥심 커피믹스에 집중한 채널이다. MZ세대들이 웃고, 공감하며 커피믹스를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유튜브향(向)콘텐츠들을 쌓아가는 부캐 역할을 맡았다.

유튜브에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쌓아가다 보니, 소비자들과의 인터랙션도 활발해졌다.

서 매니저는 “경품을 받기 위해 미션에 충실하게 열심히 쓴 댓글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찐 반응’이 많았다”며 “가볍게 웃고 스쳐가면서도, 맥심이 강렬히 기억에 남는다면 ‘커피타고 장르믹스’의 역할은 충분하다는 관점에서, 짧더라도 진심이 담긴 한 단어의 임팩트 있는 댓글들이 소비자들의 찐 반응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컾채널’에 달린 다양한 댓글.
유튜브 ‘컾채널’에 달린 다양한 댓글.

맥심이 유튜브 부캐 채널을 만들고, 기상천외한 발상의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맥심 커피를 젊고 트렌디하게 만들려는 목적이다.

서 매니저는 “사실 어떤 콘텐츠가 MZ세대가 반응하는 콘텐츠인지, 이 콘텐츠가 정말 MZ세대애게 신선하고 웃기고 재미있을지, 웃긴 콘텐츠라면 커피믹스의 가치가 MZ세대애게 전해지는 것인지 고민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커피타고 장르믹스’가 누군가에게는 재미있었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콘텐츠일 수도 있다. 그래도 컾채널에서는 맥심을 조금 더 새롭고 즐거운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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