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커뮤니케이션 매개체가 된 ‘사탄’
[브리핑G] 커뮤니케이션 매개체가 된 ‘사탄’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4.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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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릴 나스 엑스 두 유명인으로 인해 뜨거운 관심
한 쪽은 호평, 한 쪽은 비난…적정선 존재할까
빅 와이어리스의 새 직원, 사탄입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돈, 권력, 성욕을 이용해 인간을 나쁜 길로 유혹한다는 기독교 최대의 악마. 어떤 시기까지는 천사와 똑같이 날개를 갖고 있었으나, 타락하면서 뿔이 생기고 결국 신과 대적하는 최대의 존재, 사탄.(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선이 타락해 악이 되었고, 절대 신과 대적한다는 서사 때문인지 서브컬처에서는 참 매력적인 존재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언뜻 생각해봤을 때 악한 건 변함없으나, 그 개성이 뚜렷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서브컬처 속 사탄만 한 5명(?) 정도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 사탄이 요즘에는 마케팅에서도 아주 핫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바로 두 유명인 때문인데요. 이제는 작품만큼 광고도 기대되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와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라는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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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인물 혹은 어떤 존재가 다각도로 해석되고, 그 해석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부분 용인되고 있는데요. 과연 ‘사탄’이라는 절대 악을 상징하는 존재에도 해당되는 말일까요? 그것도 스스로 찾지 않는 이상 보기 어려운 서브컬처가 아니라, 대다수에게 노출되는 마케팅과 광고가 그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옳다 그르다를 제가 판단할 순 없으나, 결과적으로 대중은 한 유명인의 해석에는 감탄을, 다른 유명인의 해석에는 비판을 쏟고 있는 실정입니다.

먼저 호평을 받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사탄을 보실까요. 가장 최근 광고를 보기 전에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던 데이팅앱 ‘매치(Match)’ 광고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해당 앱이 그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는 광고 에이전시도 운영하고 있고, 그 회사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함께 만든 광고에서 사탄이 처음 등장합니다.

지옥에서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탄의 모습으로 광고는 시작됩니다. 그런데 사탄의 눈이 갑자기 번쩍 뜨이는데요. 바로 한 여성과 매칭된 것입니다. 그 여성의 이름은 다름 아닌 ‘2020’. 그렇습니다. 사탄은 코로나로 인해 끔찍했던 우리의 작년, 2020년과 만남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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