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이어 빵까지…SKT 구독서비스 외연 확대
정수기 이어 빵까지…SKT 구독서비스 외연 확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4.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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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와 손잡고 월 4900원에 베이커리 30% 할인
세 번째 외부업체 협업…가입자 락인효과+매출증대 꾀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SK텔레콤이 구독서비스 영역을 점점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간 이동통신사의 구독서비스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다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자사 가입자에 대한 락인(Lock-in)과 매출증대의 두 가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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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구독 리스트에 새롭게 오른 항목은 빵이다. 자사 가입자가 월 구독료 7000원에서 30% 할인된 4900원을 납부하면 파리바게뜨 상품 구매시 최대 30%를 할인 받을 수 있게 하는 것. 일 구매금액은 3만원, 월 구매금은 10만원 한도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베이커리 구독서비스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하지만 ‘반짝 이벤트’는 아니다. SK텔레콤 기업PR팀 관계자는 “7월부터는 (서비스) 상품을 변경하거나 고객 반응을 보고 혜택 확대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독료에 대해선 “(이벤트 기간 이후)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외부 협업을 통한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엔 웅진씽크빅의 초등 학습용 교육콘텐츠를 월정액으로 구독하는 상품을 내놓았으며, 지난달 말부턴 자사 대리점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렌털·구독할 수 있도록 형제기업인 SK매직과 업무위탁 협약을 맺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독플랫폼 기업으로의 외연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는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임팩트있는 구독형 상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구독가입자 2000만명, 매출액 6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기업PR팀 관계자는 “전국 3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매월 5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온라인) 앱 접점이 있다. 이런 강점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군에서 SK텔레콤과의 구독 마케팅을 원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AI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분석이나 이들이 가장 원하는 구독상품을 기획하고 (외부 업체와) 제휴하는 등 여러 가지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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