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품에 안긴 해태아이스크림, ‘빅모델+헤리티지’로 마케팅 본격화
빙그레 품에 안긴 해태아이스크림, ‘빅모델+헤리티지’로 마케팅 본격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4.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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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버전 ♬12시에 만나요~♪, 10년만에 부라보콘 광고로 도약 알려
밈화된 배우 이병헌 통해 다양한 타깃 소구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도시를 달리는 이병헌. 누군가에 비장한 목소리로 “12시에 만나. 늦지말고 혼자나와” 라고 말한다. 느와르 분위기를 풍기며, 자동차 광고인가 생각이 들 즈음…

[더피알=조성미 기자]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라는 익숙한 CM송이 2021년 버전으로 다시 등장했다. 지난 10월 해태제과에서 빙그레로 소속사(?)를 옮긴 해태아이스크림이 여전히 구전되고 있는 CM송을 활용한 광고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기성세대엔 매우 익숙한 이 CM송은 1970년대 초반 제작돼 많은 가수들이 꾸준히 불러온 데 이어, 지난 2011년 윤도현의 락버전과 정엽의 R&B 등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 이후 약 10년간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CM송은 여전히 부라보콘의 브랜드 헤리티지로 인식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이번 CM송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부라보콘을 익히 아는 이들에게는 브랜드 존재감을 환기시키고, 낯설어하는 이들에게는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양쪽의 타깃에 모두 소구할 수 있는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병헌은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정극연기를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전 연령층에 소구되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젊은층에서는 탄탄한 신뢰를 기반으로 반전의 웃음까지 줄 수 있는 밈(meme)이 만들어진 배우로, 광고계에서도 주가가 높다.

해당 광고를 기획한 해태아이스크림 마케팅팀 박강균 팀장은 “부라보콘은 다양한 해태아이스크림 가운데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제품”이라며 “해태아이스크림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것을 대표성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새롭게 어필하는 중이다. 부라보콘 광고에 앞서 대주주가 된 빙그레와 함께 걸그룹 오마이걸을 교집합으로 ‘창과 방패’ 콘셉트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빙과 제품이 많이 팔리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M&A 사실을 자연스레 알리며 기업PR과 함께 마케팅 공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마이걸의 경우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제품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멤버별 스토리를 바탕으로 광고모델로 발탁해 화제성을 배가했다. 

오마이걸 멤버 미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슈퍼콘 먹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빙그레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또 해태아이스크림은 ‘인간 체리마루’라는 별명을 가진 오마이걸의 유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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