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경험 설계에 필요한 핵심 요소
직원 경험 설계에 필요한 핵심 요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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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도 높은 조직일수록 비전 공유 훨씬 중요
‘우리 상사’ ‘우리 창업주’ 안 통하는 시대…“공감능력과 자기인식이 있어야”

[더피알=안선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자리 잡히면서 기업 입장에서 ‘사람관리’는 더 어려워졌다. 디지털 채널을 통해 개인 발언을 하는 직원들의 입을 일일이 단속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직원이 스스로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흔히 ‘임플로이 인게이지먼트(Employee Engagement)’라 말하는 직원 몰입도가 발현될 수 있는 조직 내 분위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복지나 보상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다.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대표되는 구글은 전 세계 10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한해 매출 1820억 달러(한화 약 205조9330억원)에 달하는 거대 IT기업이다.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관료적 위계질서가 자리 잡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벤처스러운 조직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이 됐다. 조직이 커진다고 무조건 수직적 위계를 갖춰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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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자율적 조직문화가 구성원의 창의력을 높여준다는 면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이상적 조직문화는 없다. 속한 산업군이나 조직 규모, 지향점에 따라 모두 달라질 수 있다.

공통적으로 어떤 조직이든 직원에 대한 복지는 기업문화를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요소다. 조직문화 전문가 김성남 컨설턴트(前 머서코리아 상무)는 “기본적 복지는 최소한의 할 일”라며 “이 기본적인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재미있게 일하자고 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복지 예산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늘어난 만큼 정비례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

적절한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건 좋으나, 넘치게 제공한다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충성도)가 그만큼 높아지는 건 아니다. 복지를 일정 수준 구축한 이후에는 관심을 다른 분야로 옮겨주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유준희 조직문화연구소 AIPU 대표는 “복지는 문화의 작은 부분”이라며 “예산이 있고 해야 한다면 구성원이 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좋지만, 왜 이 복지제도가 필요한지를 먼저 들여다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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