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법 - 한국MSD
이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법 - 한국MSD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4.2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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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설계하는 업무 환경…선택 좌석제 등
인스파이어, 직원 간 우수 성과 칭찬 제도 마련
한국MSD 사무실 전경
한국MSD 사무실 전경

[더피알=안선혜 기자]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이란 말이 각 산업을 설명할 때 ‘옛날 옛적에’와 같은 클리셰로 쓰이는 게 아니라 임박한 위기 요소로 떠올랐다.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갖춘 굴지의 대기업도 혁신이 생존 과제로 떠오른 환경에서 기업문화에 눈을 돌리는 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혁신은 결국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부터 온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변화 흐름이 생겼다.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각 기업이 속한 산업군, 규모 등에 따라 추구하는 방식과 접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이 과거부터 유지해온 핵심가치에 따라 혁신의 결을 맞추기도 하고 조직구조와 평가체계 자체를 확 뒤엎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정답이 없는 기업문화라는 주제에서 주목할 만한 여러 시도들을 공유해본다. 

① SK이노베이션
② 풀무원
③ 한화생명
④ 한국MSD
⑤ 토스

한국MSD
매출액: 7986억 505만원 (2019)
직원수: 519명 (2021. 2)
<NICE 기업정보>

한국MSD는 권한을 부여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개인의 성장을 돕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기업문화를 설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역 서울스퀘어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ABW(Activity Based Workplace, 행동기반 업무환경)’ 개념을 도입, 직급이나 직무에 제한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업무 공간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고정 좌석이 아닌 직원 스스로 활동 패턴에 맞춰 업무공간을 구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대신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을 제공해 부서간 협업이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한국MSD의 경우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근무가 활성화돼 있었다. 자사만의 인재관리시스템인 피플 매니지먼트 시스템(People Management System)으로 성과 중심, 역량 중심 평가를 진행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효율’에 포커스를 두고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기에 ‘통제’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역량개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MED’(MSD Employee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강의와 독서를 지원하는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내·외부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제공하는 MED talk, 전자책을 대여해 읽어볼 수 있는 전자 도서관 시스템 MED book으로 이뤄져 있다. 직원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사내 독서 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한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복지제도도 중요 축이다. 현재 한국MSD의 전체 여성 직원 비율은 약 52%, 임원 12명 중 7명이 여성이다. 글로벌 본사의 기조와 방향성을 같이 하면서 한국에 최적화된 방향을 고려해 시행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정기적인 미팅과 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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