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너의 분노에는 계획이 다 있구나
[브리핑G] 너의 분노에는 계획이 다 있구나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5.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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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빈곤 광고 제작한 헤이 걸스, 상황 및 시청각적 효과 통해 분노 전달
분노 드러내니 구매욕 상승... 광고에 금기시되던 분노의 새로운 효과
순간 캡처인데도 정신사나운 헤이 걸스의 광고. 무엇을 위한 걸까요?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소비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적절치 못한 내용으로 논란이 된 경우가 많은데요.

가령 지난 2009년 온에어된 해피포인트 광고의 경우엔 군 입대를 앞둔 남성에게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 거야. 정신 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게.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러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받게 된 보험금 10억으로 가족이 다시 일어선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기획 당시에는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줄 거라 생각지 못했겠죠. 설사 있다고 해도 조금의 ‘노이즈’ 정도이지, 큰 반향이 일어나 2021년까지 회자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보통 광고는 소비자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것이 목표일 텐데요. 그런데 이런 불문율을 깬 광고가 최근 영국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바로 영국 여성 용품 브랜드인 ‘헤이 걸스(Hey Girls)’의 광고입니다.

자선단체인 플랜 인터내셔널 영국(Plan International U.K.)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기간 동안 14세에서 21세 사이의 영국 여성 중 1/3이 돈 문제나 사회적 문제로 인해 여성용품을 구입하지 않으려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이 만연해지면서 스코틀랜드나 뉴질랜드에서는 국가에서 여성 용품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었는데요.

헤이 걸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제품에 1+1(Buy One, Give One)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헤이 걸스가 이런 프로모션을 한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야 구매할 텐데요. 이들은 의도적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광고 캠페인 ‘붉은색을 본다(Seeing Red)’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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