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14 11:15 (월)
포털이 뉴스제휴 매체수를 줄인다고?
포털이 뉴스제휴 매체수를 줄인다고?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5.11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 찌라시 형태로 ‘전직 제평위 위원’발 카더라 확산
2023년까지 900개→500개 내용 언론계 안팎서 파장
제평위 현직 위원 “그런 논의 전혀 없어”…전직 위원 “완전한 페이크뉴스”

[더피알=강미혜·안선혜 기자] 포털이 2023년까지 뉴스제휴 미디어 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는 내용의 속칭 찌라시가 나돌았다. ‘작년까지 제평위(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에 따르면’이라는 출처를 더해 신빙성을 갖추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고 언론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는 사실무근이다. 나아가 의도적인 ‘루머 뿌리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1일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진 찌라시는 “작년 말 (제평위) 회의에서 제휴 언론사 수를 2023년까지 900개에서 500개로 줄이기로 했다함. 기존 제휴 매체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신규 제휴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치권으로부터 제휴 언론사 숫자가 너무 많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와 이같은 사안을 논의했다 함”이라고 이유를 덧붙이고 있다.

짧은 내용의 찌라시지만 파장이 꽤 거셌다. 그도 그럴 게 신생 미디어를 비롯해 상당수 언론에게 ‘포털 입성’은 흡사 숙원사업처럼 돼버렸다. 포털뉴스에서 기사 검색이 되면 존재감을 확보하고 미디어 비즈니스를 일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시엔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관련기사: 언론계의 ‘포털 수능’, 언제까지 이 야단이 계속될까

이런 현실에서 최근 몇 년 새 포털 제평위 심사가 깐깐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평가 일정의 변동성이 커서 제평위 ‘입’만 바라보고 있는 언론계 종사자들이 적지 않다. 조만간 제평위 상반기 심사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날벼락 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더피알 취재 결과 해당 찌라시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제평위 한 위원은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일부 메이저 언론에서 (제휴사) 규모를 줄이고 싶어 하는 분위기는 있다”고 말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메이저 프리미엄’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포털은 정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나

작년까지 제평위 위원으로 활동한 전직 제평위 위원은 “완전한 페이크뉴스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황당해 했다. 이 위원은 “현실적으로 될 수 없는 얘기다. 말도 안 된다. (제평위 구조상)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비슷한 내용의 찌라시가) 한두 달 전에도 돌았던 건데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퍼뜨리는 게 아니냐”고도 말했다.

포털뉴스와 제평위를 둘러싸고 언론계를 넘어 정치적으로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공연히 잡음을 일으키려 한다는 의심이다. 실제로 출처가 불분명한 유사 찌라시가 수개월 단위로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찌라시의 경우 기본적인 ‘팩트’조차 틀리다. 네이버 기준 포털제휴 매체수는 콘텐츠제휴(CP)와 뉴스스탠드, 검색제휴를 모두 합치면 1000개를 상회하고, 검색제휴만 놓고 보면 찌라시에 언급된 900개보다 적다. 다음의 경우 검색제휴 매체수만 1000개를 넘어선다. 결과적으로 찌라시에 언급된 내용이나, 관계자 인용 등이 모두 허위인 것이다.

다만 제평위 사무국 측은 찌라시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더피알 취재에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