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빠진 샘표 광고의 기대효과
샘표 빠진 샘표 광고의 기대효과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5.1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리폿] 새로 론칭한 식품 브랜드들 사명 제외
티·아시아 키친과 새미네부엌, 독립적 커뮤니케이션 진행

화려한 패턴의 의상을 입은 전지현이 이국적인 리듬을 배경으로 색다른 맛의 커리를 먹는다. 지금껏 먹어왔던 커리와는 다른 맛에 ‘너 어디서 왔니?’를 묻게 하는 티·아시아 키친, 너 진짜 어디서 왔니?

[더피알=조성미 기자] 일반적으로 광고는 광고의 주체, 즉 광고주를 함께 노출한다. 광고의 어딘가에 회사 로고를 보여주거나 기업을 상징하는 징글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하지만 신생 브랜드 ‘티·아시아 키친’은 기존 통념을 깨뜨렸다. 티저광고도 아니건만 제품이나 모델 외에 광고주를 노출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어디꺼야?’라는 궁금증이 남는다. 이런 광고는 또 있다. 누구나 요린이(요리 초보자)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념 브랜드 ‘새미네부엌’이다.

키친과 부엌. 음식이란 공통점을 깔고 있다. 광고 전략도 비슷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또하나의 공통분모가 있다. 모두 샘표에서 내세운 브랜드라는 점이다. 

새미네부엌은 샘표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집에서 하는 요리를 누구나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티·아시아 키친 역시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색다른 맛을 쉽게 구현하는 것을 콘셉트로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샘표라는 기업보다는 독립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샘표 측은 자세한 설명을 아꼈지만, 확고한 기업 이미지가 신규 브랜드에 더해지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게 샘표하면 다수가 간장을 떠올릴 만큼, 장류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단단하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새미네부엌이나 이국적인 맛을 추구하는 티·아시아 키친에 선뜻 어울리지는 않는 것이다. 

앞서 유럽 정통의 맛을 내세운 폰타나 역시 광고에서 샘표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서양식 전문 브랜드로 유럽 현지 분위기를 강조한 광고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폰타나를 수입브랜드로 인지하는 소비자가 있을 만큼 이국적인 이미지를 잘 쌓아왔다.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신생 브랜드에게 모기업의 이미지가 어쩌면 TMI(Too Much Information)로 다가설 수 있는 것일까? 샘표 빠진 샘표 광고가 시장 인지도 확보나 소비자 인식 제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