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홍보? 디지털컴? 결국은 이 능력!
언론홍보? 디지털컴? 결국은 이 능력!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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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11년 경력자 인터뷰]
노금섭 SK텔레콤 매니저·유철현 BGF리테일 책임
(왼쪽부터)노금섭 SKT 매니저, 유철현 BGF리테일 책임
(왼쪽부터)노금섭 SKT 매니저, 유철현 BGF리테일 책임

[더피알=안선혜 기자] 더피알이 창간한 해에 커리어를 시작한 PR인들을 만나보았다. 소셜미디어 태동기에 언론홍보 업무를 시작해 만 11년의 시간을 지나온 이들이다. 커리어 첫 출발은 같았지만, 조직의 허리로 성장하는 동안 한 명은 언론홍보 외길을, 한 명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방향을 틀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PR 실무자가 겪고 있는 고민을 청취했다.

노금섭 SK텔레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 (왼쪽)
2010년 STX에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 후 계속 언론홍보를 담당했다. 2014년 잠깐 에이전시로 이직했다가 2015년에 SK텔레콤에 입사, 2018년까지도 언론홍보를 맡았다. 2019년부터 팀을 옮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바다를 항해 중이다. 디지털에서도 점차 커지는 CPR(기업PR)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책임
2010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입사해 줄곧 언론홍보를 맡아왔다. 커리어 개발 차원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11년 차 PR인이다. 공감과 설득력 있는 업무 수행을 지향점으로 삼고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요즘 부쩍 늘어난 업무량으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연결을 통해 만들어낸 소소한 성과물에 보람을 느낀다.

한 분은 한 회사에서 쭉 언론홍보를 담당했고, 한 분은 이직도 했고 업무도 디지털 쪽으로 바뀌셨어요. 각 장단을 꼽아보신다면.

유철현(이하 유) :
언론홍보를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느낀 건 굉장히 압축된 MBA 과정 같다는 거예요.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외부에 알려야 하다 보니 분야마다 공부를 아주 깊게는 아니라도 두루두루 할 수 있었어요. 회사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과거와 미래, 현재까지 다 아울러야 하기에 회사가 속한 업에 대한 스터디가 됩니다. 저희는 편의점 업종이지만, 유통 전반 소식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홍보업무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노금섭(이하 노) : 언론홍보든 디지털 홍보든 크게 구분이 없어요. 홍보 일을 함으로써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는 어렵지만, 회사 전반이 돌아가는 내용을 다른 일반 회사원보다는 넓고 빠르게 접할 수 있었어요. 특히 리스크가 있는 부분은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었어요. 그게 홍보를 하는 장점이었던 듯해요. 개인적으로는 내부 일도 그렇지만, 기자라는 특수 직종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외부 소식이나 세상이 바뀌는 이야기도 빨리 알게 되는 점이 분명히 있었어요. 디지털로 옮겨온 지금도 가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기자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해요.

사실 언론홍보를 떠난 분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밝아진 경우가 있던데요. 섭섭할 만큼?(웃음)

노 : 이거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언론홍보할 때는 주말이 굉장히 짧다고 생각했어요. 일요일에 아침부터 기사가 뜨게 되면 혹시 내가 담당하는 기자가 안 좋은 기사를 썼는지, 아니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회사 내 조직에 안 좋은 기사가 나온 건지 자꾸 신경 쓰이더라고요. 디지털 쪽으로 옮기고 나니 일단 일요일 아침이 무서워지는 건 없어졌어요.

다만 요즘은 디지털에서도 부정 이슈들이 돌발적으로 생기잖아요. 크리에이터나 디지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기업에서는 이 영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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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 저는 오늘 같은 날도 재택이었는데, 점심을 3시 넘어서 먹었어요. 업무도 워낙 많고, 매일같이 기자분들의 자료 요청이 숙제처럼 있다 보니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처리하곤 해요. 그러다 보면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칠 때가 많아요. 또 연차가 쌓이니 후배가 생기잖아요. 후배들이 그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 이겨나갈 수 있는지 노하우도 같이 고민하고 케어해주는 부분에 요즘 더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만들고 계세요. 일단 저는 못 지키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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