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사람 사이를 새롭게 잇다
목소리로 사람 사이를 새롭게 잇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5.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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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로 체감한 가능성, “저마다의 소통방 자리 잡을 것”
기존 SNS 플랫폼, 오디오 접목 중…실시간 인터랙션으로 참여도↑

[더피알=문용필 기자] 비디오 중심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흐름 속에서 오디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다변화된 플랫폼 환경을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과 쌍방향 소통을 앞세워 저변을 다지는 중이다. 커뮤니케이터가 주목해야 할 디지털 오디오의 미래와 가능성을 세 가지 시각에서 짚어본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비디오 천하 속 ‘디지털 오디오’의 가능성

①소셜미디어
②마케팅
③저널리즘

올 2월 국내 IT업계의 화두는 지난해 4월 세상에 태어난 클럽하우스(Clubhouse)라는 앱에 집중됐다. 기존 SNS들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소통했다면 클럽하우스는 이전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쌍방향 음성기반 SNS’라는 장르를 추구했다. 본래 골프와 야구 등의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들이 휴식하는 공간을 의미했던 클럽하우스는 이 앱 하나로 인해 디지털 오디오 분야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정사용자가 방을 개설하고 대화를 나눌 이를 초청하면 이들의 대화를 청취자들이 함께 듣는 시스템. 그리고 청취자들도 손을 들어 함께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식. 인간 대 인간의 소통에서 음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텍스트 기반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사람들에게 클럽하우스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에 초특급 셀럽(celebrity)들이 가입하는 ‘디지털 인싸템’으로 소문나면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구하려는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언론들은 앞다퉈 클럽하우스발(發) 기사를 쏟아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클럽하우스식 소통, 브랜드의 적응법은

메조미디어가 최근 펴낸 ‘인사이트 M’ 오디오 소셜 리포트에 따르면, 론칭 직후인 지난해 5월 3만50000건 가량에 불과했던 클럽하우스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올해 1월 20만건, 2월에는 800만건을 넘어섰고 급기야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대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수치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불과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클럽하우스 인기는 급격히 하강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분석업체인 센서타워(Sensor Tower)는 클럽하우스 설치 건수가 2월 약 960만건에서 3월에는 약 240만건으로 72%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국내에선 언론의 관심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를 통해 국내 각 언론사들의 IT뉴스 섹션을 살펴본 결과, 지난 2월 262건이던 클럽하우스 관련 기사들은 3월에는 102건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고 4월 20일까지는 62건에 불과했다. 여론 동향에 민감한 언론 기사량이 이렇게 급격히 감소했다는 건 그만큼 일반 유저들의 관심 또한 떨어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오디오 SNS라는 신선한 시도에 나섰고 반응도 분명 폭발적이었는데 왜 이렇게 식어버린 걸까.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쉽게 참여했다가 쉽게 나올 수 있고 다양한 주제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내가 팔로우 하는 이들이 뭘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서비스 구조 자체가 흥미로웠던 것”이라며 “오디오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인기를 끌었다곤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오디오 소통’ 클럽하우스 확장성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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