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위기관리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2)
어처구니없는 위기관리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2)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1.05.31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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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쫓기든 커뮤니케이션에 우왕좌왕…애드리브로 공분 유발하기도
새로운 의미의 진정성 부각, 외부 시각 더해야

[더피알=정용민] 가만히 보면 기가 차고, 웃음이 계속 나오는 위기관리가 있다. 더 정확하게는 그런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있고, 어처구니없는 메시지들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위기관리 주체는 열심히 고민하고 나름 열성을 다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고 메시지를 전달했을 텐데, 그걸 접하는 상당수는 당황스러워하며 이내 실소를 터뜨리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 왜 그럴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어처구니없는 위기관리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1)에 이어...

넷째, 반대로 이상한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을 때도 있다.

소위 우리가 비선이라 부르는 그룹들이 그렇다. 딱히 비선이라 불리지 않더라도,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지인이나 지인의 지인이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현 상황에서 어떤 조언을 의사결정자에게 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내 실무그룹이 없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이상하거나 이질적인 실행 방식이나 메시지가 내려온다면 바로 그것은 비선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 비선이 전직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던 분인지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이슈관리나 위기관리에서 가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주체는 해당 기업뿐이다. 그 기업 내에서도 부서별 위치별 상황에 대한 정보량과 이해도가 달라지는데, 어떻게 비선라인이 외부에서 전화 한 통 받고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까? 관심법이나 신기를 가지지 않고 서는 절대 불가능한 것 아닌가. 그래서인지 실제로 유명 무당이나 점쟁이가 기업의 비선인 경우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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