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와퍼가 SNS를 시작한 사연
[브리핑G] 와퍼가 SNS를 시작한 사연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6.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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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치킨버거 출시하며 자사 대표 버거와 경쟁
세계관 형성 위해 버거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
와퍼가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맥도날드엔 빅맥, 롯데리아엔 새우버거, KFC엔 징거버거와 같이 대표적인 버거들이 있죠. 그렇다면 버거킹은 뭘까요. 많은 분이 아시듯 단연 와퍼입니다. 다른 버거들에 비해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 배고픈 이들을 위한 안식처 같은 버거죠.

이 와퍼가 최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굳이 소통하지 않아도 인기 많은 이 버거가 대체 무슨 이유로 SNS를 시작한 걸까요. 그 이유를 추측하기 위해선 ‘미국 치킨버거 전쟁’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미국 치킨버거 전쟁의 전말

이미 더피알에서도 한 번 다뤘지만 치킨버거 전쟁에 대해 다시 간단히 설명하면, 파파이스에서 나온 치킨버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다양한 브랜드에서 너도나도 치킨버거를 출시하며 마치 전쟁 같은 마케팅을 펼쳤다는 일화입니다. 지금도 치킨버거가 나올 때마다 ‘치킨버거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문구가 사용되곤 하죠.

그리고 이 싸움에 버거킹이 6월부터 합류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형식의 핸드 브레딩(Hand-Breading, 치킨을 직접 반죽해 튀긴) 치킨버거인 ‘치킹(Ch’King)’을 처음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버거킹은 여태 다른 브랜드가 그래왔던 것처럼 타사 치킨버거를 두고 비교우위 전략을 구사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저격대상은 바로 자사의 대표 버거, ‘와퍼’입니다.

버거킹은 치킹을 위한 새로운 광고를 내놓는데요. 이 광고는 한 소비자의 말로부터 시작됩니다. 치킹을 먹어본 그가 “치킹이 너무 맛있어서 와퍼를 능가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죠.

이를 보고 버거킹의 마스코트 ‘킹’은 금세 꿈속에 빠져드는데요. 그런데 그 꿈이 악몽이었습니다. ‘와퍼의 집(Home of the Whopper)’이라는 그들 슬로건은 어느새 ‘치킹의 집(Home of the Ch’King)’으로 바뀌어 있고요, 손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치킹치킹’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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