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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프라이드먼스’를 기념하는 방법
글로벌 기업들이 ‘프라이드먼스’를 기념하는 방법
  • 한나라 기자 (narahan0416@the-pr.co.kr)
  • 승인 2021.06.0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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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인권의 달 맞이해 LGBTQ+의 목소리에 주목
성 정체성 이미지의 다양성 위한 노력들 담겨
스포티파이는 2021년 프라이드먼스를 맞아 'Claim your Space' 캠페인을 진행했다. 스포티파이 공식 사이트

[더피알=한나라 기자]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6월은 ‘성 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이다. 해외에선 글로벌 기업들이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퀘스처너리 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캠페인들은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성 소수자들도 사회의 자연스러운 일원임을 강조하고 이들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는 기업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참고로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은 지난 1969년 6월 뉴욕에서 일어난 성 소수자 해방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켈로그가 프라이드먼스를 맞이해 선보인 ‘Together With Pride’ 시리얼. 출처_켈로그 공식 사이트
켈로그의 ‘프라이드와 함께(Together With Pride)’ 시리얼. 켈로그 공식 사이트

켈로그는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프라이드와 함께(Together With Pride)’ 시리얼을 출시했다. 보라색 바탕에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제품의 카피는 ‘상자는 시리얼을 위한 것일 뿐 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다(Boxes are for cereal, not people)’. 성 정체성을 틀 안에 규정 짓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미디어에 재현되는 성 소수자 이미지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리얼 구매 고객이 SNS에 영수증을 인증하면 켈로그가 3달러를 GLAAD(Gay & 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미국 내 성 소수자 미디어 이미지를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정부 기구 GLAAD의 CEO 사라 케이트 엘리스(Sarah Kate Ellis)는 “켈로그의 이번 시리얼 출시는 (특히 성 소수자 아이들이) 가정에서 포용과 이해, 공감을 주제로 대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구기업인 레고(LEGO)도 지난 5월 20일 LGBTQ+를 위한 ‘모든 사람은 놀랍고 대단하다(Everyone is Awesome)’ 세트를 선보였다. 프라이드 깃발의 무지개 빛 외에도 검은색과 하얀색, 하늘색과 핑크색이 섞여 다양성을 표현한다.

디자이너 매튜 애슈턴(Matthew Ashton)은 지난달 20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사람의 정체성이나 누굴 사랑하는지 등의 기준과 관계 없이 포용과 관대함의 모델을 만들어 모두를 존중하고 싶었다”며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미디어에 비친 성 소수자 이미지 다양화해야

넷플릭스의 프라이드먼스 기념 LGBT 영화 기획전 'Celebrate Pride Month'. 출처_넷플릭스 화면 캡처 
넷플릭스의 프라이드먼스 기념 LGBT 영화 기획전 'Celebrate Pride Month'. 화면 캡처 

넷플릭스는 6월 성 소수자를 주제로 다룬 콘텐츠를 모아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을 축하합니다(Celebrate Pride Month)’라는 제목의 기획전을 열었다. GLAAD가 주최하는 ‘GLAAD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성 소수자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는 비정부기구 GLAAD와 함께  성 소수자 이미지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출처_게티이미지 화면 캡쳐
게티이미지가 비정부기구 GLAAD와 함께 만든 성 소수자 이미지 가이드북. 게티이미지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는 협력관계를 이어오던 GLAAD와 함께 ‘성 소수자 이미지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최근 게티이미지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2021 Visual GPS’ 조사에서 성 소수자를 묘사하는 이미지가 제한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LGBTQ+를 나타내는 대다수 이미지가 무지개로 뒤덮여 있거나 ‘여성스러운’ 게이 남성, ‘남자다운’ 레즈비언이 주로 등장한다는 것. 게티이미지는 이런 제한적인 이미지들이 오히려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의 크리에이티브 인사이트 부문 책임자 트리스턴 노만(Tristen Norman)은 최근 애드위크(ADWEEK)와의 인터뷰에서 “게티이미지는 미디어에 재현되는 성 소수자들의 편향된 이미지를 바꾸는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위해 GLAAD와의 협업은 자연스럽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가이드 북은 게티이미지 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LGBTQ+ 아티스트가 자신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스포티파이의 프라이드 허브에서는 성소수자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_스포티파이화면 캡쳐
성소수자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프라이드 허브. 스포티파이 화면 캡처

스포티파이는 성 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성 소수자 커뮤니티의 물리적·디지털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당신의 존재를 외치세요(Claim Your Space)’ 캠페인을 시작했다. 프라이드 허브 채널과 장소별 시그니처 플레이리스트가 이번 캠페인의 특징이다.

프라이드 허브에서는 LGBTQ+ 아티스트와 이들을 지지하는 아티스트가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재생되는 음악은 LGBTQ+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에서 실시된다.

캠페인의 이름인 ‘Claim Your Space’에는 성 소수자들이 사회에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내고 이들의 음악과 목소리가 사회에 더욱 자주 들리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스포티파이 관계자가 애드위크를 통해 밝힌 캠페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더 많이 내보이고, 더 많이 들리도록 하세요. 당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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