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스페이스가 ‘비판 캠페인’ 불러온 이유
美 노스페이스가 ‘비판 캠페인’ 불러온 이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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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석유회사 CEO, ‘고마워요 노스페이스’ 주도하며 공개 저격
지난해 말 다른 석유사 주문 거부로 반발 사
사측, 무대응 일관…SNS서 조롱 여론 확산
‘Thank you, North Face’ 공식 사이트. 화면 캡처
‘Thank you, North Face’ 공식 사이트. 화면 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미국 덴버에 소재한 석유회사 리버티 오일필드 서비스(Liberty Oilfield Services)의 CEO 크리스 라이트는 최근 ‘Thank you, North Face(고마워요. 노스페이스)’라는 캠페인을 주도하고 나섰다. 동명의 웹사이트는 물론 유튜브 영상이 제작됐다. 폭스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의 모기업인 VF코퍼레이션 사무실 근처에 옥외광고가 설치되기도 했다. 덴버에는 VF코퍼레이션의 본사가 있다. 

이 광고판에는 ‘노스페이스 푸퍼(패딩 점퍼의 한 종류)가 잘 어울리네요’라는 카피가 쓰여져 있다. 그런데 정작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음 문구에 있다.

‘그리고 그건 화석연료로 만들어졌답니다.’

얼핏 ‘우호적’으로 느껴지는 이 캠페인은 화석 연료에서 뽑아낸 원자재를 사용하면서도 해당 업계와는 거리를 두려는 노스페이스의 모순을 꼬집는 목적이다.

라이트 CEO의 메시지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는 노스페이스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언급하면서 “석유와 가스로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을 못 찾았다”며 “재킷, 백팩, 아웃도어 바지, 셔츠, 신발, 모자 등등 대부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산하는 석유와 가스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노스페이스는 석유·가스 산업의 대단한 고객일 뿐만 아니라 파트너”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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