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하루키씨 댁에 티셔츠 2장 더 놓아드려야겠어요
[브리핑G] 하루키씨 댁에 티셔츠 2장 더 놓아드려야겠어요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6.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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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명품 브랜드, ‘그린 스크린 셔츠’로 코로나 시대 고민 해소
격리 끝내지 못하는 사람들 위한 가상 포옹 셔츠도 선봬
평범해보이는 이 셔츠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출처: 해리 로젠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소설도 좋지만, 특히 그의 위트와 연륜이 묻어나는 에세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루키 에세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모두 수집할 정도니까요.

최근 ‘무라카미 T’라는 새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국내 출시 전 일본판으로도 구매했고, 정식 한국어판이 나오자마자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어쩌다보니 모아진 수백장의 티셔츠를 바탕으로 한 18편의 글입니다. 세상에, 티셔츠를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읽는 내내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벼운 소재도 정말 맛깔나게 잘 쓰더군요.

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한가득인데요. 그의 콜렉션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고, 팬의 도리로 0.0000001%의 영감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티셔츠 2장을 헌정하고 싶어 이렇게나마 글을 씁니다. 제가 써놓고도 좀 건방진데요. 아무쪼록 세상엔 이런 티셔츠도 있다고 하네요.

첫 번째 티셔츠는 명품 남성복 브랜드 ‘해리 로젠(Harry Rosen)’의 것입니다. 조금 부담스러운 초록색이지만, 무난해 보이는 이 티셔츠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요. ‘그린 스크린 셔츠’라는 이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 셔츠는 크로마키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그린 스크린 역할을 하는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재택으로 근무지가 대체되면서 화상으로 회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옷 선택에서 가성비를 더 따지게 됐는데요. 해리 로젠의 그린 스크린 셔츠는 이 고민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습니다. 구매자는 ‘줌(ZOOM)’ 상에서 도트, 줄무늬, 구름, 바나나, 바다, 은하계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더해 자신이 만든 디자인을 선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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