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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단엔 도박·정치광고 금지’…새 광고정책 내놓은 유튜브
‘최상단엔 도박·정치광고 금지’…새 광고정책 내놓은 유튜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6.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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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빈도 높은 ‘마스트헤드’에 적용, 대변인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 제공할 것”
도덕성 시비 차단‧광고 확대 비판과 무관치 않은 듯

[더피알=문용필 기자] 유튜브가 새로운 광고정책을 내놓았다. 화면에서 가장 ‘노른자 위치’를 차지하는 ‘마스트헤드’(masthead)에서 도박과 처방의약품, 주류 등의 광고를 금지하고 나선 것. 지속적인 광고확대로 인한 비판과 자칫 야기될 수 있는 광고의 도덕성 시비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악시오스(Axios)와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같은 금지정책을 14일(현지시각)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고가 금지된 도박의 종류에는 스포츠 베팅과 카지노도 포함된다. 아울러 유튜브는 후보자를 추천하는 정치광고도 마스트헤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이슈 광고에 대해서는 사례별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돛대’를 의미하는 마스트헤드는 유튜브 사이트와 앱 최상단에 있는 광고슬롯을 의미한다. 이용자의 시선에 가장 눈에 띌 수 있는 위치인 데다가 24시간 보이기 때문에 노출될 확률도 그만큼 높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광고 고객센터 웹사이트는 마스트헤드에 대해 “모든 기기에서 유튜브 홈 피드에 표시되는 네이티브 동영상 광고 기반 형식으로 브랜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구글 광고 고객센터 웹사이트에 소개된 유튜브 마스트헤드의 위치. 화면 캡처
​구글 광고 고객센터 웹사이트에 소개된 유튜브 마스트헤드의 위치. 화면 캡처

이번 정책 변화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지난해 마스트헤드 예약 프로세스에 대한 변경 사항을 기반으로 한다”며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CNN에 밝혔다. 앞서 CNBC는 지난해 11월 유튜브가 올해부터 마스트헤드에 대한 종일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회적 문제나 논쟁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들을 규제한다는 점에서 유튜브의 이번 정책변화는 1차적으로 도덕성 시비를 방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혀진다. 이와 함께 광고수익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을 상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유튜브의 광고확대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구글은 구독자수 1000명 이상의 채널에만 광고를 게재해 오던 기존 정책을 바꿔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 적용된 데 이어 올 6월에는 우리나라 등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확대됐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모든 영상에 광고”…유튜브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

이같은 움직임이 마스트헤드에 대한 광고규제와는 직접적 연관을 가진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정책변화로 인해 구글과 유튜브가 광고수익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에서는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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