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브랜드의 소리를 찾아서
[브리핑G] 브랜드의 소리를 찾아서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6.1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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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게이트, 브랜드 메시지 담아 소닉 로고 제작
인지효과 강화하는 다양한 활용법…2초짜리 음이 3분짜리 음원 되기도
콜게이트와 매시브 뮤직이 함께 만든 소닉 로고. 출처: 콜게이트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얼마 전 컴백을 해 요즘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컴백은 모든 게 좋지만 특히 노래가 정말 좋고 저의 취향이라 더 행복한데요. 딱 한 가지만 제외한다면 말이죠. 바로 노래 앞에 들어가는 작곡가의 시그니처 사운드입니다. 

해당 가수의 이번 노래에서 작곡가는 낮은 목소리로 본인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속삭였답니다. 싫진 않은데 노래에 썩 어울리진 않는 느낌이랄까요. 팬들은 그저 ‘이 좋은 노래를 만든 사람이 본인이란 사실을 얼마나 밝히고 싶었으면 넣었겠냐’고 웃어넘기는 중입니다.

물론 이 작곡가만 그런 건 아닙니다. 많은 작곡가가 자신이 만든 노래에 시그니처 사운드를 붙입니다. 가령 용감한형제는 ‘브레이브 사운드’를 붙이고, 박진영 씨는 ‘JYP’를 넣는 식이죠. 해당 시그니처 사운드가 들리면 ‘이번에 이 작곡가 손을 거쳤구나’란 사실이 단번에 파악됩니다.

브랜드에도 이런 요소가 있죠. 소리만 듣고도 ‘아! 이건 이 브랜드인데?’라고 떠올린 적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를 ‘소닉 로고(Sonic Logo)’라 하는데요. 최근 치약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게이트(Colgate)’가 새로운 소닉 로고를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브랜드 각인시키는 1초의 힘, ‘징글’

소닉 로고는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소리는 감정을 자극하기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좀 더 빠르게 도달시킬 수 있고요. 기억에 남기는 것 역시 효과적입니다. 또 이 소리를 들었을 때의 ‘추억’도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추억 속에 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 수도 있죠.

감이 잘 안 오실 수도 있는데요. 맥도날드의 ‘암러빈잇~ 따라따따따!(I’m Lovin’ It, Taratatata)’나 인텔의 ‘둔, 바바바바’, 넷플릭스의 ‘도돈’ 등이 대표적인 소닉 로고의 예입니다(소리를 텍스트로 표현하기 정말 난감하네요).

콜게이트 역시 이런 브랜드의 대표적인 소리를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하나의 로고이기에 자사의 철학 혹은 메시지를 담아내야 합니다. 콜게이트는 ‘행동하는 낙관주의(Optimism in action)’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갖고 있는데요. 이들은 2초라는 짧은 음에 어떻게 행동하는 낙관주의를 녹여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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